삶의 공포 속에서 내일의 길을 찾는 사람들 

생각하는 체홉극 <공포>


- 2014.9.25(목)~10.5(일)  서강대학교 메리홀 대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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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문호 체호프를 향한 한국 연극계의 오마주”로 호평 받은 연극 <공포>(고재귀 작, 박상현 연출)가 지난 해 초연에 이어, 9월 가을의 문턱에서 다시 무대에 오릅니다. 


 초연에서 모호한 인물들을 최대한 정확하게 표현하고자 했다면, 이번 재공연에서는 드라마터지와 배우들의 화술연기를 보완하여 관객의 몰입도를 높이고 생각하는 작품의 의미를 충실하게 전달하고자 합니다.



 1. 공연 상세 



 연극 <공포>는 러시아의 작가 안톤 체홉이 사할린 섬을 여행하고 돌아와 발표한 동명의 단편소설에서 시작한 한국산 체홉극이다. 동시대 작가가 쓴 체홉극이며, 한국 작가가 한국어로 쓴 체홉극이고, 안톤 체홉이 출연하는 체홉극이다. 

 

 “역사의식과 현실인식을 융합한 작품세계”를 평가받아 올해 윤영선 연극상을 수상한 고재귀 작가는 체홉이 남긴 삶의 발자취를 기반으로 이 작품을 재구성했다. 이 작품은 ‘삶이라는 공포’를 주제로 인간이 자신의 한계를 드러내는 시험 앞에서 얼마나 무력해지는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인간이고 싶어 하는지를 그리며 삶의 본질에 접근하고 있다. 


 체홉으로부터 시작하여 인간의 탐구과정을 통해 삶의 답을 찾아나가는 연극 <공포>가 9월 25일부터 서강대학교 메리홀 대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삶의 공포에서 삶에 대한 답을 찾는 한국산 체홉극


 고재귀 작가는 체홉을 주인공으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체홉의 소설을 읽으며 작가 자신의 이야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간적으로 가장 성숙한 인간이자, 문학적으로 가장 성숙한 위치에 있던 작가이자, 인간을 가장 잘 이해했던 작가가 체홉이다. 그 작가가 흔들렸다면, 다른 인간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주인공 체홉은 친구의 아내와 관계를 맺고 사할린으로 도망치듯 떠나 그곳에서 죄의식을 쏟아내려 하지만, 돌아와서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체홉은 자신을 포함하여 인간 모두가 너무 끔찍하기 때문에, 신을 통해서 삶에 대한 답을 찾고자 노력한다.



관객이 작가의 의식의 궤도에 올라타는 문학적 연극 


 <공포>는 우리가 알고 있는 체홉의 작품을 넘어 체홉이라는 인물에 대한 접근과정이며, 한 시대의 지식인과 격변하는 사회 속에서 인간이 가져야 할 자세에 대한 평범한 이야기이다. 이러한 접근과정을 통해 이 시대 우리의 모습을 반추하고 다시 삶의 본질에 대한 고민으로 돌아갈 힘을 얻을 수 있다. 

 

 박상현 연출은 이 과정에서, “러시아 문학이나 체홉의 희곡은 어떤 사고의 문제점과 대립되는 사상들을 설정한 후 이것들이 엉기면서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이를 감각적으로 인식하는 것은 쉽지 않아요. 그것들이 친절하지는 않으니까.”라며 작품 해석의 어려움이 있음을 시사했다. 그래서 관객이 작가의 의식의 궤도에 올라탈 수 있도록 모든 의문을 명확히 하는 것에 집중했다고 전했다. 작품에 대한 명확한 의문을 통해 작품의 흐름에 올라탄 관객은 작품과 같이 흐르는 힘을 느낄 수 있게 된다.



치밀한 무대미술과 배우 앙상블이 엮어내는 150분간의 드라마


 공연팀은 이번 공연을 위해 충분한 연습 시간을 가지는 한편 드라마터지와 화술연기를 보완했다. 화술지도를 담당한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기과 김선애 교수는 "이 작품은 셰익스피어극처럼 이미지를 표현하는 긴 문장들이 많습니다. 따라서 생각의 단위에 따라 말이 나뉘어져야 합니다. 긴 문장이 많아 배우가 대사를 빨리 해야 한다는 부담과 관계가 복잡한 인물들에 따라 달라지는 태도가 분명하게 보여야 한다는 어려움을 극복하면 관객이 퍼즐을 맞춰가는 재미가 살아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초연에서 “불필요한 것을 덜어내 치밀한 개연성으로 엮어낸 공간의 아름다움”을 보여준 무대미술도 주목된다. 차갑게 식어버린 러시아의 동토와 하얗게 질린 인간의 공포를 떠올리게 하는 무대미술과 배우들의 앙상블은 여전히 기대할 만하다.   



 삶의 공포에서 벗어나기 위해 삶에 대한 답을 찾는 사람들에 대한 연극적 탐구가 150분 간 무대에 펼쳐진다. 연극 <공포>는 9월 25일부터 10월 5일까지 2주 간, 서강대학교 메리홀 대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2. 작품 소개 



1) 안톤 체홉(Anton P. Chekhov)의 원전에서 시작된 한국산 체홉 극


 연극 <공포>는 체홉의 단편소설 『공포』에서 시작한 한국산 체홉 극이다. 고재귀 작가는 체홉이 쓴 『공포』의 간단한 이야기에 체홉의 사할린 여행 경험을 합쳐 인간이 자신의 한계를 드러내는 시험 앞에서 얼마나 무력해지는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인간이고 싶어 하는지를 그리고 있다. 


 러시아가 농노를 해방한 1860년에 태어난 체홉은 러시아가 가장 많은 변화를 겪으며 다른 서구의 국가들을 부지런히 뒤쫓아 20세기로 향해가던 격변기를 산 인물이다. 그 안에서 체홉은 발전의 희망이 아니라 부작용과 과부하가 만들어내는 좌절과 공포를 느꼈고, 발전을 쫓아가지 못해 버려진 이들을 위한 제도의 개선과 사회의 자비를 끝까지 주장한 사람이기도 하다. 


 21세기 한국은 휘몰아치듯 발전해온 지난 50여년의 부작용이 마구 드러나고 있는 중이다. 우리는 물질적으로 많이 풍요롭지만 다같이 풍족하지 못하고, 기술적으로 엄청난 성취를 이루었지만 합리적으로 기술을 활용하지 못한다. 체홉이 고민했던 사회 제도의 개선으로 인한 발전과 타인에 대한 연민이야말로 지금 한국 사회에서 가장 필요한 화두일지도 모른다.



2) 체홉의 발자취 


 1890년 4월, 자신의 문학적 이름이 막 세상에 알려지기 시점에 안톤 체홉은 모든 문학 활동을 접어둔 채 유형지인 사할린 섬으로 여행을 떠난다.


 시베리아 열차가 완성되어 있지 않은 그 시대에 결핵에 걸린 병든 몸으로 러시아의 서쪽 끝에서 동쪽 끝까지 마차와 배를 이용해 사할린 섬으로 들어가는 여행은 무모한 모험에 다름 아니었다. 그러나 체홉은 3개월에 걸친 여행 끝에 사할린 섬에 도착하여 유형지의 실태를 상세하게 시찰한 다음 8개월 뒤인 12월에 해로를 통해서 모스크바로 돌아온다. 그리고 다음 해 사할린에서의 조사 활동에 대한 보고서인 <사할린 섬>을 집필한다.


 이 시기, 체홉이 왜 이러한 여행을 강행하였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그 무렵 그가 발표한 작품을 두고 일부 비평가들은 뚜렷한 주의나 주장이 없으며 주제 의식이 치열하지 못하다고 비난하였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어쩌면 체홉에게 이 여행은 창작 방법론의 위기와 갈등을 타개하기 위한 고육책이었는지도 모른다.

 실제로 이 여행 이후 체호프의 작품들은 이전과 다른 양상을 보이기 시작한다. 인간적인 연민과 우수를 놓치지 않는다는 점에서는 초기작들과 다르지 않으나, 희극적인 요소들은 점점 줄어들고, 주인공들의 대화 속에서 사회적인 문제나 실존적인 문제들에 대한 진지한 모습들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이 극은 체홉이 사할린 섬을 여행하고 돌아온 이후 발표한 단편소설 <공포>를 바탕으로 소설 속 화자인 ‘나’를 ‘안톤 체홉’으로 설정하여 새롭게 희곡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3) 줄거리


 어떤 이유에선지 갑자기 사할린을 다녀 온 체홉은 친구 실린의 집을 방문한다. 


 체홉의 방문에 잇따라 실린의 집을 방문한 조시마 신부는 다시 한 번 자신이 돌보아 주고 있는 가브릴라를 실린의 농장에 맡아 달라고 부탁하지만, 실린의 부인 마리는 차갑게 거절한다. 마리의 몸종인 까쨔를 꼬여내 그녀를 망친 가브릴라를 용서할 수 없다는 마리의 거절에 조시마 신부는 가브릴라와 자신의 인연을 이야기하며 마리를 설득한다. 


 실린은 마리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가브릴라를 집에 받아들인다. 실린과 체홉, 마리 사이에는 미묘한 기류가 흐르고 실린은 체홉에게 기이한 내기를 제안한다. 



4) 제작진  


- CAST  김태근, 이동영, 김수안, 신덕호, 오대석, 최지연, 전박찬, 박하늘











- STAFF 


작 고재귀 | 연출 박상현 | 드라마터지 마정화 | 무대디자인 박상봉 | 조명디자인 남경식 | 의상디자인 윤보라 | 음악 민경현 | 화술지도 김선애 | 분장 이동민, 최정현, 김주현 | 무대감독 김명환 | 조연출 유옥주 | 그래픽디자인 김 솔 | 사진 박정근




 3. 제작진 소개 



■ 연출 : 박상현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극작과 교수. 그린피그에서 활동 중이다. 


 세상의 본질을 직시하는 문제의식이 뚜렷하며, 이러한 본질이 논리보다 부조리에 지배받는 현실을 냉정하게 그려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표작으로 <데스데모나 -웬 손수건에 관한 연극>, <사이코패스>, <연변엄마>, <진 앤 준>, <충분히 애도되지 못한 슬픔>, <그림 같은 시절>, <자객열전>, <모든 것을 가진 여자> 등이 있다. <405호 아줌마는 참 착하시다> 희곡으로 제12회 대산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자객열전>으로 한국연극평론가협회 선정 올해의 연극베스트3, 제6회 김상열 연극상을 수상했다. 



■ 작가 : 고재귀


 극작가.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극작과 졸업. 「창작집단 독」에서 활동 중이다.


 주요 공연작품으로 <당신이야기>, <고요>, <사람은 사람에게 늑대>, <풍선-누가 부풀고 있는지 와서 보라>, <양철지붕>, <공포> 등이 있으며, 「창작집단 독」의 작가들과 함께 <사이렌>, <당신이 잃어버린 것>, <터미널>, <The Lost> 등을 공동창작 했다.  


 국립극단・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주최 신작희곡페스티벌에서 희곡 <力士> 당선.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창작지원금 수혜, 경기 창작희곡 공모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2014년 역사의식과 현실인식을 융합한 작품세계를 평가받아 윤영선 연극상을 수상했다. 



■ 단체 : 그린피그


 불온한 상상력 그린피그 


 생각이 세상을 바꾼다는 신념과 뜨거운 감성을 가진 사람들이 만든 공연단체입니다. 

 의심없이 혹은 의심하지 않고 진행되는 우리 문명에 대한 진단을 하는 연극을 하고자 모인 사람들입니다. 주제와 예술형식의 진보를 고민하는 연극을 하고자 모인 사람들입니다. 그린피그의 작업은 저항 혹은 엑소더스를 위한 매뉴얼 혹은 도구입니다. @wearegreenpig  


 주요 작품으로 <1984>, <공포>, <이야기의 方式 노래의 方式 -데모버전>, <젊은 후시딘>, <오시비엥침 기록극>, <데스데모나 -웬 손수건에 관한 연극>, <빨갱이. 갱생을 위한 연구>, <텃밭 킬러>, <사이코패스>, <두뇌수술>, <연변엄마> 등이 있으며, 대한민국 연극대상 작품상 <두뇌수술>, 제2회 서울연극대상 올해의 젊은 연극인상을 수상했다. 

 


연명

 공포

 일시

 2014년 9월 25일(목) ~ 10월 5일(일)

 시간

 평일 8시 | 토요일 3시, 7시 l 일요일 3시 (휴일 없음)

 * 10월 3일(금) 개천절 3시, 7시

 장소

 서강대학교 메리홀 대극장

 관람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약 150분

 제작

 그린피그

 기획

 드림아트펀드 

 후원

 서울시, 서울문화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의

 02) 922-0826 



 

 <공포> 예매하기  ->  클릭!  2014.9.25-10.5 서강대 메리홀 대극장

                                                                     (작 고재귀, 연출 박상현, 드라마터지 마정화)

 <1984> 예매하기  ->  클릭!  2014. 9.23-10.18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

                                                                     (공동창작, 글쓰기 김민승, 연출 윤한솔)

 

* 그린피그 팬 할인 : 그린피그 공연티켓 및 인쇄물 지참시 현장에서 20% 할인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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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인터뷰]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가브릴라 - 배우 오대석

 

연기라는 것은 당신과 나 ‘사이’, 여기에 있는 것

그리고 연습 중에 선택되어지는 것


(2014년 8월 24일 일요일, 원문은 : 여기)

greenpig.dreamartplay.com/오대석/



늘 몸 쓰는 게 인상적이었어요. 개인적인 신체훈련 방법이 있나요? 12년 전 처음 봤을 때부터 줄곧 최적화된 최소한의 근육만 갖고 있는 것 같은데, 늘 변화가 없어 보여요.


지금도 변함없는 가치관은 ‘배우는 배우 스스로 운영할 수 있는 몸이 중요하다’는 거예요.

‘말’이라는 것은 일상의 단면으로, 하다하다 안 될 때 제일 마지막에 사용되는 거죠. 그런데 담배를 건네는 행동이 “담배 한 대 필래?” 이런 말이 되는 것처럼, 보통 우리는 행동을 보고 알잖아요? 배우는 말도 중요하지만, 몸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했었어요. 이 몸이 중요하다는 것에 대해서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오겠지만, 저는 내가 원할 때 내 몸을 사용할 수 있을 정도만큼의 운동을 했었죠. 그 몸은 외관의 문제가 아니에요. 겉모습의 몸이 중요한 게 아니라, 이걸 운영할 수 있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항상 개개인의 개성에 맞게, 그 사람한테 최적화되어 있는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외형적으로는 공연을 할 때나 안 할 때나 별 차이가 없어 보여요.


몸 좋은 외형에 대해 부럽지 않고, 아픈데 없고, 건강에 문제도 없고, 몸 쓰는 거에 제약받아본 적 없고, 아이러니하게 몸 쓰는 것을 좋아하고 그런 몸을 갖고 있죠. 맞는 말인지 모르겠지만, 그러다보니까 계산하고 캐릭터를 만들지 않게 돼요. 머리를 써서 캐릭터 외관을 짜는 게 아니라, 내가 몸을 쓰니까 사람을 읽고 연기하다보면 자동적으로 캐릭터에 대한 몸의 매커니즘이 생겨나더라구요.

제가 연기했던 전혀 다른 두 개의 역할을 두고서 어떤 분이 “그게 네가 한 거라고?” 이렇게 얘기하신 분이 계셨는데, 그때 좋았죠.


 

 

 

 

까쨔가 드이모프 농장으로 쫓겨날 때 그녀를 바라보는 마음과,

7번째 담장 밑에 술병을 묻었다고 했을 때의 마음이 어땠을지 배우에게 직접 물어보고 싶었어요.


연출님 표현을 빌리자면, “어느 누가 마음이 안 아프겠냐.” 그죠? 아프죠...
그리고 술병을 묻을 때는 어느 누가 주변의 사람이 그렇게 갑작스럽게, 또는 갑작스럽지 않더라도 그렇게 떠나버리면 아프죠. 아프죠... 
 

 

 


관객들이 가브릴라를 어떤 시각으로 바라봐주면 좋을까요?


사람들이 작품을 봤으면 좋겠어요. 그냥 사람 사는 이야기이니까.


그 다음에 작가가 현존하고 있는 한국에 살고 있는 사람이고, 그렇다면 더 우리의 이야기이니까. 여기 배경이 러시아라서 러시아 사람으로 나오지만, 그게 누구의 이야기이건 사람 말을 한 번 차근차근 들어주었으면 좋겠어요. 친한 친구가 고민상담할 때 사람들이 잘 들어주잖아요? 그것처럼 편견이나 선입견 없이,친구 고민 들어주듯이, 여기 나오는 사람들의 얘기를 다 들어주다 보면 각자 얻어갈게 있을 것 같아요. 그런 것 같아요.


사람들은 혼자서 사는 게 아니잖아요? 저는 연기도 혼자 하는 게 아닌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연기는 여기서 당신과 내가 연기를 하는 게 아니라, 사람들이 보는 연기라는 것은 당신과 나 ‘사이’에, 여기에 있어요. 그래서 가브릴라를 어떻게 연기하는 것이 아니라, 연습을 하면서 선택된 것 중에 있는 거죠.


 


 

배우 오대석


<배수의 고도>, <천국으로 가는 길>, <말들의 무덤>, <서울연습-모델,하우스>, <히스토리 보이즈>, <소설가 구보씨의 1일>, <피리 부는 사나이>, <풍선>, <내가 장롱롱메롱문 열었을 때>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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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5-10.5 서강대학교 메리홀 대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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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인터뷰] 현실의 어둠을 견디며 생각하는 마리 - 배우 김수안

달라지고 싶고, 나아지고 싶고, 잘 하고 싶어요.

(2014년 8월 25일 월요일)

※ 쑥쓰러워하는 배우의 서면 인터뷰

(2014년 8월 24일 일요일, 원문은 :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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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의 역할에 대해 공감이 가는 부분이나 본인과 유사한 점을 느낀 적이 있나요?


어찌됐든... 보통 여자.

 

 

 

 


이번 공연에 대한 목표가 있나요? 혹은 시도해보려는 것들이요.


재공연은 행운이라 생각해요.
달라지고 싶고, 나아지고 싶고, 잘 하고 싶어요.

 

 

 

연기를 하는 원칙이나 자신만의 작품 선정 기준이 있나요?

 

대사든 삶이든 생각 없이 하고 싶지는 않아요. 작품을 선정하는 기준이라기보다 바램은, 내 좁은 생각에서 벗어나게만 해준다면 하고 싶어요. 

 

 

 


 

연기를 계속하게 되는 에너지는 어디서 얻나요?


생각하고, 몰입하고, 표출하고, 교감할 수 있는 순간순간을... 감사하고 있어요.

 

 

 

미술 작업도 병행하고 계신데, 현실의 어두움을 견디는 특별한 방법이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취미가 많은 것도 있어요.
나보다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나 책을 찾아보기도 하고,
힘든 현실을 받아들이며 사는 사람들을 찾기도 해요.
이것도 저것도 안 먹힐 땐... 고스란히 어둠 속에 가둬두기도 해요ㅠ

 

 

 

관객들의 무대에 선 마리의 어떤 부분을 주목하면 좋을까요?


인간미... (이것 또한 내 몫이죠.)

 

 

 


 

배우 김수안


<공포>, <매직타임>, <예쁘고 외로운 여자와 밤을>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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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인터뷰] 다음 과정을 준비하는 요제프 신부 - 배우 전박찬

대본을 덮은 다음에 곱씹어 생각해볼게 있는 작품을 하고 싶어요.

 


(2014년 8월 24일 일요일, 원문은 : 여기)

greenpig.dreamartplay.com/전박찬/




요제프 신부는 맹인으로 나오는데, 연기할 때 어떤 특징들을 고려하고 있나요?


맹아학교도 가보고 시각장애인 복지센터에도 가봤는데, 전맹은 거의 없었어요. 이 아이들을 관찰해서 연기했더니 연출님이 “너 왜 그렇게 하니?” 하시더라구요.(웃음)


그 특징이 보편타당하지 않아서 그런 것 같아요. 캐릭터로 잡기가 애매한 상태에요. 그들 대부분이 가만히 있어요. 장애물이 있을 때 가만있고, 누가 다가와도 가만있고, 걷다가 장애물이 있어도 가만있고. 정지하는 순간이 대부분이에요. 맹인용 지팡이는 지팡이고, 그 앞에 아무것도 없으면 그냥 쑥 가더라구요. 요제프 같은 사람이 앞을 더듬으며 다니지는 않을 것 같고, 맹인으로 캐릭터를 잡기가 쉽지 않아요.


연습 때 시선은 정면보다 조금 밑에 두고 있어요. 일단 여기가 바닷가 절벽이라고 생각을 했고, 그렇다고 바다를 보고 있는 건 아니지만. 맹인들이 두 가지로 나뉘더라구요. 정면을 보고 있는 것보다 위를 보거나 밑을 보거나 해요. 위를 보고 있으면 붕 떠있는 것 같아서 조금 밑에 시선을 두죠. 그런데 문제는 맹인의 시선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거 - 너무 잘 보인다는 거죠.(웃음) 잘 보여서 깜짝깜짝 놀라면서 연습하고 있어요.(웃음)   


 

요제프 신부를 연기하면서 어려운 점이 있다면요?


일단 대사가 어렵고 체홉을 자극하는 게 어려워요. 젊은 신부가 체홉한테 이런 이야기를 해주는데, 막상 체홉한테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지 못하는 것으로 장면이 끝나잖아요?

 

결국에는 체홉이 있던 곳으로 돌아가긴 하는데, 그게 요제프 신부가 얘기한 것 때문이라고 주장하기에는 아직 잘 모르겠고. 체홉이 사할린에서 원하는 대답을 못 찾고 가니까요. 종교인이 한 인간한테 해줄 수 있는 것이 그렇게 많은 것 같지 않더라구요. 요제프 신부의 사역이라는 건 기껏해야 사형수들 죽기 전에 참회하도록 참회하라고 말하는 것 밖에 없으니까. 체홉한테 뭔가 자극을 주려고 하지만, 체홉을 특별히 생각해서라기보다 종교인의 사명이라는 만큼으로 가고 있어요. 그런데 아직은 잘 못 가고 있어요.(웃음)

 

 

 


 

낯간지러운 질문이지만, 연기의 원칙이나 작품 선정기준은 어떤 것인가요?

 

아직 그런 거... 이렇게... 막... 글쎄요... 작품 선정 기준은 작품이 좋아야죠. 그리고 대본을 덮은 다음에 곱씹어 생각해볼게 있고요. <공포> 대본 받았을 때 재미있었던 게, 이해가 안 가고 요제프 역할도 굉장히 짧은데 뭔가 고민할 부분이 되게 많을 것 같은 거예요. 고민해보고 싶은 생각이 딱 들었어요. 생각보다 고민할 부분이 더 많은 것 같은 작품이에요.

 

 

 


 

계속해서 연기를 할 수 있는 에너지를 어떻게 얻고 있나요?


그런 에너지는 같이 하는 사람들 아니면 같이 하는 사람들에게 얻어지는 것 같아요. 제 장면이 아니어도 이 작품이 만들어지는 과정들을 보고 이제 어떻게 될지 배우는 거죠. 이 작품 다음 작품에 어떻게 할지 배우고 쌓아가는 과정에 있는 것 같아요.

 

 


배우 전박찬


<에쿠우스>, <천국으로 가는 길>, <말들의 무덤>, <그을린 사랑>, <피리부는 사나이>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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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5-10.5 서강대학교 메리홀 대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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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인터뷰] 들꽃 같은 까쨔 - 배우 박하늘

나의 연기는 사람을 위해서 하는 일 


(2014년 8월 24일 일요일, 원문은 : 여기)

greenpig.dreamartplay.com/박하늘/




재공연을 준비하며 다시 보게 되는 부분들이 있나요?


이번 공연에서는 초연 때보다 마리의 행동에 타당성이 부여되고 있어요. 요제프 신부가 하는 말들, 빠샤의 비극성을 찾아야 하는 것들, 조시마 신부가 죄를 고백하는 긴 독백에도 동일시되기도 하고요. 까쨔라는 인물은 짧게 나오지만 죄에 얽혀있는 사람들 속에서 초라하지만 어떤 희망을 가지고 있어요. 순수라는 걸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바라봐지는 것 같아요.  




까쨔가 드이모프 농장에서 죽기 직전에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생전에 만난 주변 인물들한테 어떤 마음을 가졌을지 배우에게 물어보고 싶었어요.


드라마터지와 작가와 같이 얘기한 것은 ‘빌리 홀리데이’의 삶과 까쨔가 비슷한 지점이 있지 않을까 하는 거예요. 오늘도 그녀의 노래를 많이 들었어요. <Strange Fruit>(바로가기). 그 그림이 목매달아 죽어가지고 나무에 맺혀 있는 사람들의 열매더라구요. 


까쨔는 버려지고 버려지고 버려지고 비극적인 순간에 죽음을 택한 것인데, 어쩌면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예전에 굉장히 행복하다는 생각이 든 적이 있었는데, 그때 두렵더라구요. 지금 행복하지만 만일 내가 이 상태로 죽으면 내가 모르는 것들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 이 많은 것들을 모르는 채로 이대로 죽으면 어쩌지 라는 생각 – 그때 약간의 공포감을 느낀 적이 있었어요. 그럴 때의 죽음보다 차라리 다 알고 절망스러울 때 죽은 게 어쩜 다행인 것은 아닐까 생각한 적도 있고. 살아갈 힘이 없으니까 그런 것 같아요.





연기를 하는 원칙이나 신념이 있나요? 


처음부터 연기만 하고 싶어서 한 것은 아닌데 그렇게 되고 있고, 극단의 구성원으로서 살림도 하고 있어요. 하지만 여러 생각이 들어요. 계속 남한테 보이기 위해 이 적은 사람들한테 보이려고 하는 걸 왜 하지? 집에서 엄마가 저렇게 힘든데, 왜 대본보고 혼자 몸을 풀고 있지? 계속 이 일을 하다보면 다들 그런 생각들을 하지 않으실까요? 계속 고민하고 의심하고 그렇게 되지 않으려고 해야 할 텐데...  


사람을 위해서 하는 일이다 - 감히 이런 생각이 드는 순간들 때문에 사람들 앞에 있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해요. 순간순간 그런 것들을 까먹고, 다른 사람과 소통하지 못하고 바라봐주지 못하고 “내 연기가 중요해.”라고 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사실 지금 그러고 있는 것 같거든요. 그래서 어려운 것 같아요. 연극관이나 그런 게 정립되진 않았는데, 죄를 짓지 않고 부끄럽지 않게 살 수 있는지 잘 모르겠어요. 너무 부끄러운 게 많은 사람이어서요. 






그러한 고민 속에서도 계속해서 연기를 하게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결국 재미있으니까 하는 것 같아요. 모든 것이 매일매일 재미있을 수만은 없으니까 그런 고민을 하는 것 같아요. 사람들이랑 어울려서 하는 게 재미있거나, 어떤 예술적인 - 땀 잔뜩 흘려가지고 하는 그런 게 재미있어서 하는 것 같아요.





배우 박하늘


<법 앞에서>, <뺑뺑뺑>, <이야기의 方式 노래의 方式 -데모버전>, <공포>, <오시비엥침 기록극>, <빨갱이, 갱생을 위한 연구>, <빨간 버스>, <비밀친구>, <나무는 신발가게를 찾아가지 않는다>, <사이코패스-푸른 수염이야기>, <두뇌수술>, <아무튼백석>, <현진건의 고향>, <연변엄마>, <의붓기억-억압된 것의 귀환>, <사람은 사람에게 늑대> 외



연극 <공포> 예매하기

9.25-10.5 서강대학교 메리홀 대극장

greenpig.dreamartplay.com/박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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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퍼디미어스>에 초대합니다.

 

 

 

 <퍼디미어스>의 작가 데이빗 린제이 어베어는 <래빗홀>로 2007년 퓰리처상을 받고, 동명의 영화에서 스크린 작가로, 또 브로드웨이 뮤지컬 <슈렉>의 대본 작사가로 활약하는 등 미국의 주류 문화계에서 재능을 인정받은 작가입니다. 그의 작품은 거의 한국에 소개되지 않다가, 올해 <래빗홀>과 <퍼디미어스>가 연이어 공연하게 되었습니다.

 

 작가의 초기작인 <퍼디미어스>를 선택한 이유는 이 작품이 당시 미국 연극계에 가져왔던 신선한 충격 때문입니다.

 

 작가가 크리스토퍼 듀랑과 마샤 노먼에게서 극작을 공부하면서 썼던 이 작품은 그가 영향을 받은 선배 작가들과 대중문화의 요소들이 성공적으로 만나 기묘한 조화를 이룬 작품입니다. 진부한 상업적 코미디로 빠지지도 않았고, 순수하고 어려운 연극적 전통을 강조하지도 않았고, 이해하기 쉬우면서도 새로운 형식을 느낄 수 있었기에 당대 미국의 연극계와 관객은 우호적이고 적극적인 지지를 보냈습니다.

 

 아틀랜틱 시어터의 크리스티안 파커는 크리스토퍼 듀랑으로부터 이어지는 미국 코미디극의 계보에서 이 작품이 가지는 중요한 의의를 소개한 바가 있습니다. 이 작품은 가정폭력이라는 어두운 주제를 다루고, 기억과 신체의 변형이라는 그로테스크를 드러내고 있지만, 코미디라는 형식 속에서 사랑과 가족과 기억을 회복하는 휴머니티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린제이 어베어의 희곡은 그만의 독특한 글쓰기 안에 누구라도 느낄 수 있는 보편적인 감수성을 지닌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무대에서 진실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연습과 노력의 결과를 멋진 희곡과 함께 극장에서 함께 나누게 되길 기대해 봅니다.

 

 

- 연극 <퍼디미어스> 2014.9.12(금)~9.28(일) 대학로 나온씨어터
- 공연문의 : 02-922-0826, dreamart@artyng.com
- 공연예약 : [인터파크 바로가기], [대학로 티켓닷컴]

 

CAST.

주혜원, 김승언, 오정택, 이화룡, 이윤화, 김하라, 미경

 

STAFF.

작 데이빗 린제이 어베어(David Lindsay-Abaire), 번역/드라마터그 마정화, 연출 이곤, 조연출 신정은, 무대디자인 김수희, 조명&영상디자인 신재희, 의상디자인 정민선, 음악 피정훈, 사운드 이한규, 분장 백지영, 그래픽&사진 김솔

 

공연명

 퍼디미어스

 일시

 2014년 9월 12일(금) ~ 9월 28일(일)

 시간

 평일 8시 | 토/일요일 3시 (월요일 쉼)

 장소

 대학로 나온씨어터

 관람등급

 8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약 110분

 제작

 극단 적

 기획

 드림아트펀드 

 후원

 서울시, 서울문화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사)한국소극장협회

 문의

 02) 922-0826 

 

* 라이센스 Theatrical Right, Joseph Cho at Infiniss Korea

** Fuddy Meers is presented by special arrangement with Infiniss Korea, official agency of  Dramatists Play Service, Inc., New Y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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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공포>에 초대합니다.

 

 

 

 다시 한 번 고재귀 작가의 <공포>를 서강대 메리홀 대극장에서 올립니다.

 

 체홉이 쓴 동명소설을 바탕으로 해서 사할린을 다녀 온 뒤, 체홉이 겪었을 지도 모를 가짜 이야기를 통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의 절망과 공포를 되짚어보고자 합니다.

 

 체홉은 작품을 통해 늘 ‘인간의 삶과 행동의 문제’를 지적해왔는데, 이 문제제기는 여전히 유효하며 아직도 지금의 우리에게 새로운 시험의 순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작가 자신의 이야기 같은데?’라는 의문에서 시작된 이 작품은 우리가 알고 있는 ‘체홉의 작품’을 넘어, ‘체홉이라는 인물’에 대한 접근의 과정이며, 한 시대의 지식인과 격변하는 사회 속에서 인간이 가져야 할 자세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2014년 봄과 여름 세상은 조용하지도 평화롭지도 못했습니다. 너무 끔찍한 일들이 눈앞에서 벌어졌고 우리는 그저 아무 희망 없이 바라보거나 마음을 잃은 채로 일개 구경거리로 즐기는 잔인함을 보고 소스라치기만 했습니다. 

 

 마음만으로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는 절망감과 마음을 잃어버려 사람이기를 포기한 이들을 보는 공포는 여전히 무섭습니다.

 

 마음 없이 보는 일은 소스라치게 잔인하고 마음만으로 보는 일은 끔찍하게 슬픕니다. 세상의 끝이라는 사할린을 보고 온 체홉이 다시 한 번 인간의 절망과 잔인함을 겪게 되는 이야기를 여름 내내 만들었습니다. 21세기 한국에서 백년도 더 전에 살았던 러시아 사람들이 느꼈을 추위와 무서움에 대한 이야기를 만들면서 그 안에서 우리가 지금 느끼는 절망감을 보고 길을 찾아보고자 합니다.

 

 

 현실이 이야기보다 더 무서운 시대에 애써 이야기를 만들었습니다.
 와서 봐 주십시오. 그리고 어떻게 과거에서 지금의 길을 찾아가는지 지켜 봐 주십시오.

 

 

- 연극 <공포> 2014.9.25(목)~10.5(일) 서강대학교 메리홀 대극장
- 공연문의 : 02-922-0826, dreamart@artyng.com,
- 공연예약 : [인터파크 바로가기]

 

CAST.

김태근, 이동영, 김수안, 신덕호, 오대석, 전박찬, 최지연, 박하늘

 

STAFF.

작 고재귀, 연출 박상현, 드라마터그 마정화, 무대 박상봉, 조명 남경식, 의상 윤보라, 음악 민경현, 영상 송성원, 분장 이동민, 화술지도 김선애, 그래픽 김 솔, 사진 박정근, 무대감독 김명환, 조연출 유옥주

 

공연명

 공포

 일시

 2014년 9월 25일(목) ~ 10월 5일(일)

 시간

 평일 8시 | 토요일 3시, 7시 | 일요일 3시

 * 10월 3일(금) 개천절 3시, 7시

 장소

 서강대학교 메리홀 대극장

 관람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50분

 제작

 그린피그

 기획

 드림아트펀드 

 후원

 서울시, 서울문화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의

 02) 922-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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퓰리처상 수상자 데이빗 린제이 어베어의 새로운 코미디 

연극 <퍼디미어스>


원제: Fuddy Meers

- 2014.9.12(금)~9.28(일)  대학로 나온씨어터




1. 공연 상세


 상투적인 예술을 경계하며 ‘주목할 만한 젊은 연출가’로 선정되었던 이곤 연출이 새로운 형식의 코미디극 <퍼디미어스>(원제: Fuddy Meers)를 개최한다. 이 작품은 가정폭력이라는 어두운 주제를 기억과 신체의 변형을 통해 드러내고 있지만, 코미디라는 형식 속에서 가족과 사랑, 그리고 기억을 회복하는 휴머니티를 추구하고 있다. 퓰리처상 수상 작가인 데이빗 린제이 어베어(David Lindsay-Abaire)의 초기작으로, 작가의 독특한 글쓰기 안에 누구라도 느낄 수 있는 보편적인 감수성이 담겨 있다. 이번 한국 초연은 국내외 창작극 교류에 힘쓰고 있는 극단 적의 제작을 통해 대학로 나온씨어터에서 9월 28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기억상실에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코미디


<퍼디미어스>는 매일을 새롭게 기억해야 하는 주인공 클레어를 통해, 자신이 누구인지를 찾아 헤매는 기억 대소동극이다. 그녀에게 가족이라고 나타나는 사람들은 과거를 잊었거나 말을 잊어버린 사람들이다. 그들은 다시 관계를 쌓으려 애를 쓴다. 이 작품은 이러한 과정에서 나타나는 인물들 간의 갈등을 섣부른 화해로 몰고가지 않음으로써 멜로드라마의 리얼리티를 성취하고 있다. 


 기억상실의 주인공 클레어를 연기하는 주혜원 배우는 “기억이 없기 때문에 모든 책임을 벗어던질 수 있지만, 기억이 없기 때문에 아무것도 믿을 수 없는 불안감이 클레어의 행동에 계속해서 영향을 줍니다.”라며, 관객들이 기억을 잃어버린 클레어의 눈을 통해 이야기를 경험할 것을 강조했다. 기억상실이라는 소재를 통해 과거를 책임진다는 것은 현재를 지탱하는 나를 만드는 것이고, 현재를 알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드러나는 나를 기억해야만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억은 무대에서 어떻게 보여질 수 있을까?


 작가 데이빗 린제이 어베어가 크리스토퍼 듀랑과 마샤 노먼에게서 극작을 공부하면서 썼던 이 작품은 그가 영향을 받은 선배 작가들과 대중문화의 요소들이 성공적으로 만나 기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아틀랜틱 시어터의 크리스티안 파커는 미국의 코미디 연극의 계보에서 이 작품이 가지는 의의를 소개한 바가 있다.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이곤 연출은 “기억은 무대에서 어떻게 보여질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시작되었다고 말했다. “복잡해 보이는 이야기가 탄탄한 구성 안에서 잘 맞물려있으면서도 그 희극성과 부조리한 기괴함을 잃지 않는다는 것이 이 작품의 매력”이라며, “웰메이드 드라마의 구성 안에서 다양한 결함을 지닌 인물들의 정서와 과거가 충돌하면서 이야기의 진행에 탄력을 더해주고, 결말에서 제시하는 화해를 넘어서는 열린 결말까지 생각하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제목 <퍼디미어스>는 유원지에 있는 올록볼록한 거울의 집(Funny Mirrors)을 뜻하는데, 뇌일혈로 실어증에 걸린 엄마 거티의 발음을 차용한 의미없는 말이기도 하다. 의미를 전달하지는 못하지만 존재하는 사물을 지칭하는 ‘퍼디미어스’는 의미가 전달되지는 못하지만 여전히 무대에 부유하는 기억을 나타내는 물질적 은유를 뜻한다. 기억을 잃어버린 클레어와 가족들이 펼치는 단 하루의 우당탕탕 기억 소동극, <퍼디미어스>가 9월 12일부터 2주간 대학로 나온씨어터 무대에 오른다.  



2. 작품 소개


 인물의 진실성과 코미디 형식의 조화 


 작가 데이빗 린제이 어베어의 첫 성공작인 <퍼디미어스>는 코미디이다. 하지만 그의 코미디는 우리가 텔레비전이나 가벼운 코미디 쇼에서 접하는 가벼운 코미디가 아니라 그만의 독특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 엘리트나 대중적인 문화의 차이나 구별없이 코미디라는 스타일이 갖는 여러 요소들이 그의 독특한 희곡 양식 안에 녹아들어 있다. 


 코미디는 다분히 형식적인 클리쉐를 담고 있고 이 작품 역시 그렇게 보이는 요소들을 내포하고 있다. 문제는 클리쉐를 어떻게 다시 새롭게 만드냐에 달려있다. 클리쉐란 이미 이전에 성공을 거두었고 관객에게 검증되었기 때문에 반복적으로 사용되어 온 요소들이다. 이 안에는 이전에 관객들의 마음을 끌었던 매력이 담겨있기 때문에 원초적인 매력을 다시 만들어 내는 것, 그리고 클리쉐를 새롭게 만드는 것이 이 작품의 연출 과제이다. 인물이 가진 진실성과 비극, 그리고 작품이 가지는 코미디라는 형식성의 조화는 이 과제의 해결을 통해 완성된다. 



 줄거리


 심인성 기억상실증인 클레어는 매일매일 어제를 기억하지 못하는 상태로 깨어나 처음 보는 남편, 리처드와 아들, 케니를 만나면서 새로운 하루를 맞는다. 클레어는 오늘 하루 잊어버린 과거를 찾아 오빠(?)를 따라 집을 나선다. 클레어가 기억하지 못하는 남편 리처드와 엄마를 기억하는 클레어의 아들 케니는 클레어를 찾아 나선다. 


 그들은 뇌일혈로 인한 실어증 때문에 자신이 말하고 싶은 단어로 말할 수 없는 클레어의 엄마 거티의 집으로 간다. 거티는 필사적으로 무언가를 이야기해주려 하고, 그곳에서 만난 밀레는 말을 멈출 수 없어 자꾸 하면 안 되는 이야기를 늘어놓는다. 클레어는 기억을 조금씩 되살릴수록 더욱 혼란스러워지고, 그 때 누군가 말해 준다.


“괜찮아, 어떤 일은 잊혀진 채로 두는 게 더 좋아.”



 제작진  


- CAST 


주혜원 - 클레어 역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한다. 그러나 지나칠 정도로 밝고 긍정적이다.

김승언 - 리처드 역

클레어가 기억하지 못하는 남편. 좋은 남편과 아버지가 되려고 한다.

오정택 - 케니 역

클레어가 기억하지 못하는 아들. 욕을 하고 대마초를 피우면서 반항하는 10대. 

이화룡 - 다리 저는 남자 역

말해 줄 수 없는 이유로 클레어를 데리고 도망가려 한다. 

   

이윤화 - 거티 역

클레어의 엄마. 모든 걸 기억하지만 뇌졸중으로 제대로 된 단어로 말할 수 없다.

     

미 경 - 하이디 역

남자 운이 없는 씩씩한 여자. 사랑한 남자들은 사고뭉치였지만 아니라고 믿는다.

   

김하라 - 밀레 역
유일한 친구인 힝키빙키를 데리고 저는 남자를 따라다닌다. 힝키빙키의 가벼운 입 때문에 항상 곤란한 상황에 처한다. 

 


  그리고 힝키빙키























 

 

 

- STAFF 


작 데이빗 린제이 어베어(David Lindsay-Abaire), 번역/드라마터그 마정화, 연출 이곤, 조연출 신정은, 무대디자인 김수희, 조명&영상디자인 신재희, 의상디자인 정민선, 음악감독 피정훈, 사운드 이한규, 인형디자인 황진, 분장 백지영, 그래픽&사진 김솔, 기획 드림아트펀드, 제작 극단 적 

  



3. 제작진 소개


■ 연출 : 이 곤


극단 적 대표

고려대학교, 한국예술종합학교 전문사, 뉴욕 컬럼비아 대학교 연극연출 MFA

 

고전을 재해석하는 작업, 뷰포인트와 콤포지션을 이용해 공동창작 공연을 만드는데 중점을 두고 작업하고 있다. 한국연극에서 ‘주목할 만한 젊은 연출가’로 선정되었으며 고전의 현대적 해석에 탁월하다 평가 받았다. 극단 적과 극단 작은신화에서 연출로 활동하며, <멕베드>, <트루러브>, <알세스티스>, <기찻길 옆 오막살> 등의 작품을 올렸다. 



■ 작가 : 데이빗 린제이 어베어(David Lindsay-Abaire)


 미국의 희곡작가이자 시나리오 작가인 데이빗 린제이 어베어는 1998년 <퍼디미어스>로 인정을 받았으며, 2007년 <래빗홀>(Rabbit Hole)로 퓰리쳐상을 수상하고 토니상 후보에도 올랐다. <퍼디미어스>로 시작하는 초기 희곡이 연극적인 무대 구성을 기반으로 신체나 정신의 결함을 가진 인물들의 변화에 집중한다면, <래빗홀> 같은 최근의 희곡에서는 고통 받던 개인이 아름다운 화해로 성장하게 되는 멜로드라마의 전형에 가까운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린제이 어베어는 성공한 작가가 되었지만, 어린 시절은 미국의 가장 가난한 계층에서 보냈다. 이러한 환경에서 자라던 그가 장학금을 받아 지역의 사립 명문 학교에 진학하게 되면서 연극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소외된 계층과 사람들, 그리고 사회에 존재하는 차별에 대해 눈뜨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의 희곡은 정치적이라기보다는 인간적이다. 그는 소외된 계층에 대한 따뜻한 시선으로 그들의 삶과 이야기에 대한 공감을 일으키도록 한다. 


<퍼디미어스>, <래빗홀>, <킴벌리 아킴보>, <Wonder of the World>, 뮤지컬 <슈렉>, 영화 <로봇>, 영화 <스파이더맨4>, 영화 <잉크하트>



■ 단체 : 극단 적


‘극단 적’은 2003년 젊은 연극인들을 주축으로 새로운 형식의 공연 탐구, 창작극의 개발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창단 공연으로 딜란 토마스의 라디오극 <밀크우드>를 각색해 공연을 올렸고, 인도작가 기리쉬 카나드, 토마스 만, 최창열 작가의 작품을 올렸다.

2011년 재결성되어 새로운 형식을 지닌 외국 극작가의 작품 소개와 한국 창작극의 해외 소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뉴욕의 극작가 및 드라마터그들과 연계해 미국 젊은 작가의 작품들을 번역하여 소개하고 있고, 국내 배삼식 작가의 <열하일기만보>, 조광화 작가의 <꽃뱀이 날더러 다리를 감아보자하여> 등의 작품을 번역해 미국과 유럽에 소개하고 있다.


<마리아와 함께 아아아아아>, <알세스티스>, <민영 이야기>, <서른 두살, 원혜>, <하야바다나>, <밀크우드>

 

 

공연명

 퍼디미어스

 일시

 2014년 9월 12일(금) ~ 9월 28일(일)

 시간

 평일 8시 | 토/일요일 3시 (월요일 쉼)

 장소

 대학로 나온씨어터

 관람등급

 8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약 110분

 제작

 극단 적

 기획

 드림아트펀드 

 후원

 서울시, 서울문화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사)한국소극장협회

 문의

 02) 922-0826 

 

* 라이센스 Theatrical Right, Joseph Cho at Infiniss Korea

** Fuddy Meers is presented by special arrangement with Infiniss Korea, official agency of  Dramatists Play Service, Inc., New Y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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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피그의 2014년 한국 문화 키워드는 <공포> 그리고 <1984>

 



 연극 <공포>는 체홉의 단편소설 『공포』에서 시작한 가짜 체홉 극이다. 고재귀 작가는 체홉이 쓴 『공포』의 간단한 이야기에 체홉의 사할린 여행 경험을 합쳐 인간이 자신의 한계를 드러내는 시험 앞에서 얼마나 무력해지는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인간이고 싶어하는지를 그리고 있다. 


 러시아가 농노를 해방한 1860년에 태어난 체홉은 러시아가 가장 많은 변화를 겪으며 다른 서구의 국가들을 부지런히 뒤쫓아 20세기로 향해가던 격변기를 산 인물이다. 그 안에서 체홉은 발전의 희망이 아니라 부작용과 과부하가 만들어내는 좌절과 공포를 느꼈고, 발전을 쫓아가지 못해 버려진 이들을 위한 제도의 개선과 사회의 자비를 끝까지 주장한 사람이기도 하다. 


 21세기 한국은 휘몰아치듯 발전해온 지난 50여년의 부작용이 마구 드러나고 있는 중이다. 우리는 물질적으로 많이 풍요롭지만 다같이 풍족하지 못하고, 기술적으로 엄청난 성취를 이루었지만 합리적으로 기술을 활용하지 못한다. 체홉이 고민했던 사회 제도의 개선으로 인한 발전과 타인에 대한 연민이야말로 지금 한국 사회에서 가장 필요한 화두일지도 모른다. 


 연극 <공포>는 여기서 지금 물어보고자 한다. 올해 무엇이 가장 무서운 일이었는지, 그리고 왜 무서웠는지. 그리고 이제 어떻게 그 공포와 마주 설 것인지를.     


도대체 인간에게 선이란 무엇입니까?”

선이란 마음이 아니라 의지입니다.”




 


작가 고재귀

 

 

 “체홉이 찾으려는 것은 삶에 대한 대답 같은 것이지만, 어디에서도 답을 찾지 못한다. 도대체 신은 무얼 하고 있느냐는 체홉의 절규는 자신을 포함하여 인간이 너무 끔찍하기 때문에 간절히 찾는 삶에 대한 답일 수 있다. 

 

 보통 “사는 게 바쁘다”라는 말을 쓰는데, 이는 매우 끔찍한 말이다. 사는 게 바빠서 난 그걸 할 수 없었다는 말과 마찬가지로 태어나는 게 죄라면, 인간은 그 죄로부터 어떻게 도망쳐야 될까?"

 

 


 

 

 

연출 박상현.

 

 “인간은 누구나 복잡하면서 약하다. 쉽게 악을 떨치지도 못하고 선의를 굳건히 지켜내지도 못한다.

이 사회를 보아도 그렇다. 한편으로는 우습고, 한편으로는 공포스럽다. 혁명 전야의 당대 러시아야 오죽했으랴.

용량이 안 되는 체홉과 당대의 그들과 우리가 가엾다.
 

그러나 어찌 피할까. 그 속을 들여다보아야 하지 않을까. 

모두들 기괴한 모습인데 까짜의 죽음만이 하얀 들꽃 같다.”

 

 


 

 

 

불온한 상상력 그린피그

 

 생각이 세상을 바꾼다는 신념과 뜨거운 감성을 가진 사람들이 만든 공연단체입니다. 의심없이 혹은 의심하지 않고 진행되는 우리 문명에 대한 진단을 하는 연극을 하고자 모인 사람들입니다. 주제와 예술형식의 진보를 고민하는 연극을 하고자 모인 사람들입니다. 그린피그의 작업은 저항 혹은 엑소더스를 위한 매뉴얼 혹은 도구입니다.

 @wearegreenpig 

 

 

 

 

 <공포> 예매하기  ->  클릭!  2014.9.25-10.5 서강대 메리홀 대극장

                                                                     (작 고재귀, 연출 박상현, 드라마터그 마정화)

 <1984> 예매하기  ->  클릭!  2014. 9.23-10.18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

                                                                     (공동창작, 글쓰기 김민승, 연출 윤한솔)

 

* 그린피그 팬 할인 : 그린피그 공연티켓 및 인쇄물 지참시 현장에서 20% 할인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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