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화동1번지 5기동인 2014 봄페스티벌 '전통', 첫 번째 작품(3.20–3.30)

그린피그 23 


<이야기의 方式 노래의 方式 - 데모버전> 


- 공동창작, 글쓰기 전성현, 연출 윤한솔



개요

 

- 공연일정 : 2014년 3월 20일 - 3월 30일

- 공연시간 : 평일 8시 | 토요일 3시, 7시 | 일요일 3시 (월요일 쉼)

- 러닝타임 : 아마도 구십분

- 관람등급 : 전체관람가  



 품소개


 이 작품은 한국 전통 소리인 ‘판소리’를 가지고 재구성한 연극이다. 판소리는 국가차원에서 보존하고 있는 전통 가운데 하나다. 판소리는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던 노래며, 구술로 전해지던 것을 글로 정리한 지는 200년이 채 안 된다. 구술문화가 문자문화로 변화된 것이다. 판소리는 여전히 악보의 형태가 아니라 구전심수(악보없이 1:1로 전수하는 방식)로 계승되고 있다. 판소리를 하는 사람들은 그 명맥이 끊어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가지고 있다.  


 이번 공연은 전통의 계승 문제를 판소리 ‘적벽가’의 한 대목을 가지고 다뤄보고자 한다. 판소리는 한국의 전통이지만 한국의 젊은 세대는 판소리를 거의 듣지 않는다. 알아듣기도 어렵고 멜로디도 생소해 즐기지를 못하는 것이다. 공연 팀 역시 마찬가지였다. 우리는 판소리를 즐기기 위해서 우선, 판소리의 핵심을 두 가지로 정리했다. 하나는 판소리는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것. 다른 하나는 판소리는 노래라는 것. 그리고 우리에게 맞는 이야기의 방식과 노래의 방식을 찾아보기로 하였다. 


 우선 판소리의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 표준어로 말해 보았다. 그랬더니 한자어가 너무 많아 주석을 달아가며 읽어야 했다. 그러고 나서도 이해가 되지 않아, 전라도 사투리를 배운 다음 전라도 사투리로 말해보았다.(판소리는 원래 전라도 사투리며, 한 번도 표준어로 불려지지 않았다.) 그런 다음 판소리를 노래 부른다. 원래는 독창으로 불리는 판소리에서 합창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한다. 


 이런 식으로 판소리의 기능적인 부분에 접근하였지만, 판소리의 정서라고 하는 ‘한’에 접근하는 문제가 남아있었다. ‘한’이라고 하는 정서는 한국 고유의 정서라고는 하지만 요즘의 사람들은 그 ‘한’의 정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현대의 사람들이 ‘전통’에 접근하는 것이 ‘한’이라는 정서에 접근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이 ‘한’이라는 정서를 우리 식으로 이해하기 위한 단서는 일본인 후지와라 신야가 한국을 여행하면서 겪은 일을 기록한 <동양기행2>에서 발견했다. 일본인이 한국의 판소리를 듣고 광주민중항쟁을 떠올렸다는 것이 그 부분이다.


 공연은 장면이 진행되면서 끝에 가서는 80년 광주민중항쟁과 만난다. 이야기의 방식, 노래의 방식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는 이 공연은 처음에 의도하진 않았지만 광주를 이야기하는 또 다른 방식이 된다. 



제작진

 

CAST

곽동현, 김효영, 나유진, 박기원, 박하늘, 정양아, 이동영, 이정호, 임정희, 전선우, 최지연, 황미영


STAFF

공동창작, 글쓰기 전성현, 연출 윤한솔, 드라마터그 김민승, 음악 민경현, 조명디자인 최보윤, 의상디자인 이유선, 조연출 김미현, 사투리지도 강보람, 판소리지도 안민영, 사투리녹음 박기원 외삼촌, 제작 그린피그 



참고자료


후지와라 신야,「주홍빛 꽃․검은 눈 - 한반도」,『동양기행2』, 청어람미디어, 2008년.

- 윤영옥 외, 「박봉술 바디 적벽가」, 『현대어역본 수궁가 적벽가』, 민속원, 200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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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발적 고문과 자발적 죄의식 고취의 실험 현장

연극 <빨갱이. 갱생을 위한 연구>

 

 

혜화동1번지 5기동인 2013 봄페스티벌 '국가보안법' ⓒ혜화동1번지 5기동인

 

 

1. 공연 상세

 

 '아름다운 민주사회' 대한민국에서 국가보안법을 주제로 하는 다섯 편의 연극이 대학로에서 관객들을 만나는 중이다. 올해로 활동 20년을 맞는 연출가그룹 '혜화동 1번지' 5기 동인은 국가보안법을 주제로 하는 연극 페스티벌 개최를 통해 민주주의가 보장하는 예술표현의 자유의 한계를 직시하고, 이러한 예술표현이 국가보안법에 의해 처벌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고찰하고 있다.


 이 페스티벌의 네 번째 참여작인 <빨갱이. 갱생을 위한 연구>(제작 그린피그)는 이러한 의도의 정점에 있는 작품으로, '박정근'이라는 2013년 국가보안법 피해자의 상징적 사례를 활용한다. 결국 '모두가 박정근이 되는 상황'은 다양한 매체적 실험과 리트윗 형식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옥인 콜렉티브의 <서울 데카당스(Seoul Decadence)>(토탈미술관, 2013) 영상을 활용한 배우들의 리트윗 연기와, 타인을 외면하는 방식으로써 제작한 갱생핸드북의 연극적 활용이 주목된다.

 

 

 침묵하는 무리들 속에서 시도하는 '박정근 되기'

 

 국가보안법은 반국가단체의 활동을 차단하고, 반국가단체를 이롭게 하거나, 찬양·고무·선전·선동하는 행위 등을 처벌해왔다. 이 과정에서 예술 창작자의 국가보안법에 대한 발언은 자칫 종북 및 이적행위로 취급되어 아예 논의의 대상으로 삼는 것을 금기시 해왔다. 연출을 맡은 윤한솔은 "국가보안법을 주제로 한 이번 공연은 역사를 요약하는 수준이 아니라, 역사와 견고한 관계맺음의 시도"이며, 이 관계를 제대로 보기 위해 "사건을 은밀할 정도로 미시적인 수준으로 끌어내려야 국가보안법의 실체를 볼 수 있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 공연 현장에 참여하는 모두의 사진을 활용해 사진이 갖는 정체성를 부각하여 '본다'는 것의 폭력적인 의미를 상기하고, 1511회의 실제 갱생 실험에 대한 관객 보고를 통해, 결국 모두를 박정근으로 만드는 '침묵하는 우리들의 문제'를 짚어보고 있다. 

 

 

 스스로의 고문을 통해 드러나는 ‘반성의 폭력성’

 

 혹자는 지금은 더 이상 타인의 고문이 필요 없어진 시대라고 말한다. 같은 맥락에서 누구든지 박정근을 두둔하거나 국가보안법을 비판할 수는 있으나, 국가보안법 위반 사례가 된 '우리민족끼리' 리트윗 등의 행동을 더 이상 아무도 하지 않는다.


 윤한솔 연출은 "이근안 같은 고문관이 하는 일은 고문을 통해 죄를 인정하게 하려는 조작이다. 그런데 이제는 그런 고문관이 필요 없다. 스스로 고문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서울 데카당스>에서 보여지는 자발적 고문과 자발적 죄의식의 고취는 비극이다"라며, 이어서 "리트윗으로 개인의 사상을 밝혀 낼 수 있는 것인가?"라고 질문한다.

 

 이 작품에 출연 중인 이정호 배우는 "사람을 변화의 주체가 아니라 변화의 대상으로 보기 때문에 잘못을 뉘우치는 것은 미친 짓이라는 대사가 있다. 박정근이 이 과정을 통해 변화하는지, 그런 척하는지, 둘 다 아닌지에 집중해서 보면, 비겁해지지 않기가 얼마나 힘든지 그 대사를 통해 공감할 것이다"라고 토로했다.

 황미영 배우는 "이번 공연을 통해 국가보안법이라는 줄거리의 논리를 떠나, 무서워하는 것이 문화적으로 용인되는 잘난 체하는 행동이 되었다는 부분에 공감했다. 어쩌면 세련되어짐에 따라 덜 무자비해지는 것이 아니라, 더 무자비해지는 게 아닐까"라고 반문했다.

 

 

 공연 방식에서의 혁신과 양심을 추구하는 그린피그

 

 예술작품이 동시대와 함께하기 위해서, 예술이 예술로서 존재하기 위해서 한 가지 조건이 주어져야 한다. 바로 표현의 자유이다. 김수영의 말을 빌면, '완벽한 창작자유'이다. 그린피그는 이 완벽한 창작자유를 위해 시대와 싸운다는 기치를 내걸고 활동해왔다.


 한편 외부에서는 내용의 전개보다 공연방식에서의 혁신을 추구하는 공연단체로 인식되어 왔다. 평단의 평가 또한 양쪽으로 나뉘는데, '포스트모던키드', '강력한 풍자', '보편적 기억의 자극' 등 대중성과, '형식적 도발', '예술적 시어', '관객 소외'라는 예술적이고 실험성이 강한 두 부문으로 평가되었다.

 

 이번 공연에서는 사건을 명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형식적인 '거리두기'를 실험한다. 이 거리두기를 통해, 정의를 외치고 평가와 지식을 요구하는 양심의 상실과 이에 침묵하는 우리들의 비겁함이 어떤 시선으로 구현될지 관객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한동안 무대에서 잊혀졌던 두 주먹을 움켜쥔 결의에 찬 변론 장면과, 양자주의 벽화로 생산된 압도적인 무대 전경을 주목할 만하다.  

 

 

 국가보안법을 주제로 하는 연극 <빨갱이. 갱생을 위한 연구>는 7월 11일부터 7월 21일까지, 대학로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에서 개최된다.

 

 

 

 

2. 작품 소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실험적예술및다양성증진 지원 선정


사진가 박정근은 현재까지 3차 공판을 받았고, 징역 2년형을 선고받았다. 공연은 국가보안법의 역사와 현재 사회에서의 모습을 추적함과 동시에 박정근 재판의 실제 과정을 삽입한다. 다큐멘터리 씨어터에 언어의 수행성을 덧대어, SNS라는 가상공간에서 떠도는 말들이 배우의 신체와 만나는 지점을 포착하려 한다. 나아가 이 가상공간을 일상공간으로 확장하여 일상에 내재된 폭력의 실체를 드러내려 한다.

 

 

줄거리


박정근이라는 사진가가 있다. 사진관에서 사진을 찍어주고 돈을 버는 그는 최근 검찰에 기소돼 2년형을 구형받았다. 그가 SNS에 올린 사진과 글이 북한을 찬양하는 것이라는 이유다. 국가보안법 위반이라는 것인데, 여기서 그가 올린 글이나 편집된 사진이 국가를 찬양했다거나 혹은 조롱했다거나 하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문제가 되는 것은 국가보안법 자체다. 국가보안법이 우리의 상상력을 구속하고, 창작자유를 침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대가 예술의 자유를 침해할 때 예술은 시대와 싸워야 한다.

 

 

제작진


CAST : 곽동현, 박하늘, 정대용, 정양아, 황미영, 임정희, 김효영, 전선우, 이정호
STAFF : 드라마터그 김민승, 음악 민경현, 의상 이유선, 조명 최보윤, 벽화 양자주, 조연출 박현지, 제작 그린피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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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혜화동1번지 5기동인 봄페스티벌

<국가보안법> 발의문

 

 

사람이 법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법이 사람을 지켜야

 

예술감독 이양구

 

 

내가 동인들에게 올해 봄 페스티벌 주제로 <국가보안법>을 제안한 것은 지난해 대통령 선거가 있기 전이었다. 나는 당연히 정권교체가 되리라고 믿었지만, 설사 박근혜 정부가 등장한다고 하더라도 남북관계를 슬기롭게 풀어가는 것은 새 정부의 최대 과제가 될 것이라 믿었다. 최근 개성공단이 폐쇄 수순을 밟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더니 다행히 아직은 아닌 것 같다. 정부가 남북문제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슬기롭게 풀어가길 바라는 마음이다.

 

 국가보안법을 다룬다는 것은 분단에 대해서 생각한다는 뜻이다. 분단에 대해서 생각한다는 것은 우리 혜화동 1번지 5기 동인들이 그동안 주제로 삼으려고 노력해 왔던, 나와 너의 만남, 서로주체성에 관한 고민을 한반도로 확장한 지평에서 고민해보겠다는 뜻이기도 하였다.

분단에 대한 사유, 오랜 분단이 우리의 삶에 남긴 치명적인 상처들에 대한 검토 따위는, 예술가(?)―얼마나 쪽팔린 말인가? 윤한솔 연출은 내게 이번 페스티벌은 불의(不義) 앞에서 예술가(!)들이 얼마나 병신 같은지 확인하는 시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들에게 요청되는 과제이다. 그러나 우리의 공연 작업은 점점 권력과 자본에 길들여져 가고 있다.

 

 

 창작자의 자기 검열에 관하여

 

<국가보안법>을 소재로 작업을 한다고 하자 주변의 작가, 연출가, 평론가들이 내게, 새로운 것을 해야 할 젊은 사람들이 왜 그런 “구린” 걸 하느냐고 말했다. 자신들이 국가보안법을 굳이 다루지 않는 것은 처벌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 아니라 그게 너무 구리기 때문이라고 했다. 국가보안법이 참으로 “구린” 소재라는 것에 동의한다. 더 세련되고 실험적이며 포스트 모던한 과제들이 얼마나 많은지도 알고 있다. 그런데 이 구린 게 아직도 남아 있다. 누군가는 그걸 똥으로 비유했다. 똥냄새가 너무 오랫동안 나서 사람들이 이젠 더 이상 냄새조차 맡지 못하게 되었고 치울 생각조차 하지 않게 되었다는 것이다. 다 우려먹은 사골 뼈다귀에도 비유했다. 뼈다귀는 더 우려먹을 것도 없는데 썩은 사골 국물이 떠다니고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국가보안법과 자신의 삶이 무관하다고 믿고 있다. 나 역시 국가보안법과 나의 삶이 딱히 직접적인 관계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굳이 이걸 가지고 작업을 시작하자 국가보안법은 나와 상관있을 뿐만 아니라 그 이상의 무엇인가가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그 무엇인가의 정체를 한 마디로 말하면 “거대한 억압과 검열의 체제”이다.

공연 제목을 선정하는 데서부터 자기검열은 시작됐다. 종북이니 이적이니 하는 쓸데없는 논쟁을 줄이기 위해서 제목을 최대한 얌전하게 정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올해 초 우리 극장 맞은편에 있는 재능교육 해고 노동자들과 함께 하는 단막극 축제를 열었다. 그런데 고민 끝에 이 공연 프로그램에 <국가보안법> 봄 페스티벌 홍보를 싣지 않기로 했다. 행여 국가보안법이 끌고 다니는 이미지들이 재능교육 해고 노동자분들에게 옮겨 붙어서 피해를 드리는 일이 없기를 바랐기 때문이었다. 

 

큰 걱정 없이 공연에 참여한 배우와 스태프들이 자기 검열을 체험하는 것을 보았다. 그것은 예를 들어 보이기에도 민망한, 매우 사소하고 심지어는 치졸한 것이었다. 80년대 후반 태생의 배우들이 도서관에서 국가보안법과 관련된 책을 빌리면서 사서의 눈치를 보았다고 했다. 이 공연을 하는 것 때문에 행여 부모님이나 가족에게 피해가 가지 않을까 걱정들을 해야 했다고 했다. 2013년에 이런 감정을 느꼈다는 것이 우습게 생각되는 사람이 있다면 본인이 직접 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아마 자기 내면의 가장 밑바닥에 웅크리고 있던 두려움을 만나고 깜짝 놀라게 될 것이다. 국가보안법으로 처벌되거나 수사를 받은 사례들을 검토하면 이 걱정들이 결코 웃을 수만은 없는 일임을 알게 될 것이다. 

 

 근대형법에서 죄형법정주의는 상식이다. 내가 어떤 행동을 했을 때 범죄가 되고 그 범죄에 대해서 어떤 처벌을 받게 되는지 미리 알 수 있어야만 한다. 그런데 국가보안법은 그 경계가 너무 모호하다. 이 모호함이 사람을 위축하게 만든다. 창작자에게 이러한 위축은 곧바로 상상력의 제한으로 전환된다. 수사와 처벌의 가능성, 번거로운 논쟁 속으로 휘말릴지도 모른다는 데서 오는 귀찮음, 원치 않는 종북 이미지 따위가 붙을 수도 있다는 데서 오는 짜증스러움 따위가 이 모호함을 참고 견디도록 했다. 물론 국가보안법은 분단을 법률적으로 뒷받침하고 반공의식을 내면화하도록 강요한다. 그러나 창작과 관련하여 가장 민감하게 다가온 것은 자기 검열인 것도 사실이다. 창작은 미래 사회의 바람직한 모습을 선취해서 보여주는 일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창작자들이 자기를 검열한다는 것은 사회적 차원에서도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 페스티벌을 구리게 바라보는 사람들의 생각처럼 국가보안법 자체는 이미 거의 효력을 다한 것인지도 모른다. 분단이 천년만년 유지될 수도 없을 테니 국가보안법의 영향력도 갈수록 미미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언제까지 분단 상황을 이유로 시민사회의 민주주의를 유보할 수도 없을 것이다. 이건 돌이킬 수 없는 방향이라고 믿는다. 그러나 국가보안법 체제의 힘 곧 자발적 순종을 강요하는 폭력은 자본과 결합하여 점점 확대되는 것 같다. 우리는 갈수록 점점 자발적으로 순종하고 있으며 이 비겁함에 대해서 무뎌져 가고 있는 것 같다. 이것은 다른 무엇보다도 지원금에 의존하지 않고서는 극장을 운영하거나 공연을 한편 제대로 올리는 것조차 불가능해진 연극 제작 현실에서 공연제작비를 후원하는 자본의 비위를 거스르지 않으려는 우리들 자신의 행태에서 각자가 충분히 확인하고 있을 것이다. 나와 혜화동 1번지 5기 동인들이 여기에서 예외일 수 없다. 

 

 이번 <국가보안법> 페스티벌에 함께 하는 혜화동 1번지 5기 동인, 그리고 5기 동인과 함께 했던 모든 배우 스태프 등 제작진 모두에게 말하고 싶다. 우리는 처음 만났을 때 그저 공연 제작비를 줄이기 위해서 극장 공간을 공동으로 쓰는 정도의 사이였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2년이 넘는 시간을 함께 하면서, 특히 재능교육 해고 노동자들과 함께 했던 <아름다운 동행>을 거치면서 특별한 관계 속으로 진입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거기에서 나와 너의 이해관계를 넘어서는 특별한 경험을 했다. 그것은 극장과 연극이 주었던 ‘슬픔 속에서의 만남’이라는 선물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의 연극은 얼마나 무력한지. 보라, 혜화동 성당의 종탑 위에서 해고 노동자들이 아직도 극장을 내려다보고 있다. 회사는 보란 듯이 새로운 건물을 바로 우리 극장 옆에다 짓고 있다.

이러한 현실을 마주하며 우리는 또 다른 공연을 올린다. 이번 공연에서 어쩌면 우리는 지금까지는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관객들로 가득 찬 객석을 보게 될지도 모른다. 반대로 절대 그런 일이 생겨서는 안 되겠지만 객석은 텅텅 비고 공안당국에 소환되는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 어느 쪽이든 우리는 시민사회가 좀 더 자유로운 방향으로 나가는데서 우리 몫을 하게 될 것이다. 

 

 나는 국가보안법이 금지하는 표현의 자유의 한계선에 최대한 근접한 거리까지 가보자고 제안한다. 그것은 합법적(!)인 것이다. 그러나 그 합법적인 선까지 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체감해 보자고 제안한다. 세상을 반공과 종북, 두 가지 색깔로만 보는 분들에게 우리는 종북주의자들에 불과할 것이다. 국가보안법을 위반함으로써 국가보안법을 폐지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보시기에 우리들은 연약하며 비겁해 보일 것이다. 그러나 내가 여기서 제안할 수 있는 것은 여기까지이다. 이 합법적인 선까지 가보겠다고 하는 것이 ‘실험’이 되는 사회에 우리는 살고 있다.

 나는 사실 연출가로서 “실험실”에는 어울리지 않는 감각을 지닌 사람이다. 그런데도 5기 동인이 된 것은 우리 사회에서 연극과 극장의 위상을 재정립하는 문제를 고민해 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나는 극장이 민주주의 사회에서 인간이 어쩔 수 없이 마주하는 가장 첨예한 공적 과제들을 고민하기 위한 공간이라고 생각한다. 극장은 시민사회의 과제를 투영하고 바람직한 방향을 보여줄 책임을 안고 있다. <아름다운 동행>과 <국가보안법>은 그 작은 예시이다.

 

 경찰 신분을 밝힌 분께서 공연을 보러 오시겠다고 전화를 주셨다. 나는 이 말을 변호사님께 전했고 변호사님께서는 동료 변호사님들과 함께 보러 오시겠다고 하셨다. 국가보안법 피해자분들도 보러 오시겠다고 하셨다. 놀라워라, 극장은, 연극은 과연 만남의 공간이다. 경찰과 변호사와 피해자가 다 함께 극장의 객석에 앉아 있는 진풍경을 우리는 경험하게 되었다.

 

 이제 우리는 극장에 앉아서 분열과 상처를 딛고 화해와 평화와 사랑으로 가는 불가능한 가능성(impossible possiblity)를 고민해야 할 때이다.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 극장은 이번 <국가보안법> 페스티벌에 우리 극장을 찾아오신 모든 분들과 신영복 선생님의 이 말씀을 나누고 싶다.

 

“안티고네의 비극은 사람이 법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법이 사람을 지켜야 한다는 인간 선언입니다.”

(신영복 <더불어 숲> 중에서)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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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자의 자기 검열에 대해

혜화동1번지 5기동인 2013 봄페스티벌 <국가보안법>

 

 

우리가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서 국가보안법에 대해서 말하는 것은,

 

절대적 기본권인 예술의 자유를 추구하는 것이 어떤 한계지점에서 국가보안법에 의해서 처벌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창작자의 내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검토 때문임.  

 

이 두려움은 남과 북의 군사적 대립이 격화되고 있는 현실과 맞물려 예술 창작자 스스로 창작의 상상력에 한계를 설정하게 만들고 있음. 그러나 이것은 자유로운 상상력을 바탕으로 작업을 해야 하는 창작자들에게는 불행한 현실임. 우리는 이분법 대신 다양성을 추구하고자 함.

 

 

 

 

1. <모의법정>, 5.30-6.9, 공동창작 / 구성-연출 이양구

 

# 줄거리

 

이 극은 로스쿨 학생들이 국가보안법을 소재로 시국사건 하나를 정해서 모의법정을 올리는 형식의 ‘법정극’이다. 참여 학생들은 판사, 검사, 변호사 등 자기 배역을 하나씩 맡아서 형사재판의 진행 절차에 따라서 재판을 전개해 나간다. 재판의 과정 중에 국가보안법의 위헌성 여부, 적용 범위 등 법적 쟁점에 대한 검토를 통해서 합리성과 비합리성의 경계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 작품소개

 

한국인에게 분단은 공적으로 쉽사리 문제 제기 하기 어려운 주제이다. 자칫 잘못하면 종북으로 의심 받아 마녀 사냥의 대상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국가보안법은 남과 북이 대치한 상황에서 국가안보를 지키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자주 반체제 인사들의 인권을 유린하는 수단으로 사용되어 온 것도 사실이다. 그러다 보니 창작자에게는 무의식적인 자기 검열의 금지선이 되어온 것도 사실이다. <모의법정>은 이러한 시국사건을 극장 공간으로 옮겨와서 합리적 토론의 대상으로 삼는다.

 

CAST(1인 다역) : 이수정, 김성훈, 정보연, 김윤희
STAFF : 드라마트루기 김옥란, 무대 김다정, 조명 성미림, 기술감독 김광섭, 제작 극단 해인

 

 

 2. <무림파혈전>, 6.13-6.23, 작가 홍석진 / 연출 김제민

 

# 줄거리

 

배우의 꿈을 품은 진호는 극단 ‘무림관’에 신입단원으로 입단하게 된다. 나이트클럽의 이름이기도 한 ‘무림관’은 낮 시간에는 연극을 연습하고, 밤이 되면 나이트클럽 영업을 통해 생계를 꾸려나간다. 진호 역시 막내 단원으로서 밤에는 웨이터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다. 꿈꾸던 연극 연습을 하면서도 아르바이트를 통해 돈까지 벌 수 있게 된 진호는 열정적으로 극단 생활에 임한다. 그 덕분일까. 연출의 눈에 든 진호는 데뷔작인 신작 공연 ‘무림파칠조’에서 꽤 비중 있는 배역을 맡게 된다. 게다가 한 눈에 반해 짝사랑을 해오던 동료 여배우와의 관계도 급격히 진전된다.


 한편, 나이트클럽 무림관은 근처에 새로 개장한 나이트클럽의 공격적인 마케팅에 의해 매출이 급격히 줄어들기 시작한다. 이에 연출은 나이트클럽의 영업 활성화와 극단의 내부 질서 확립을 위해 특단의 조치인 ‘극단보안법’을 발동하는데…. 

 

CAST : 박레지나, 조판수, 이준규, 김동민, 김보라, 심우섭
STAFF : 무대 봉하일, 음악 김병제, 조명 성미림, 제작 극단 거미

 

 

 3. <괴물이 산다>, 6.27.-7.7, 작-연출 김수희

 

# 줄거리 

 

나는 혜화동 동인 5기다.
국가보안법에 대한 연극을 만들기로 했다. 이유는...

잘 모르겠다. 왜 이 이야기를 해야하지?
관심도 없고 하고 싶지도 않고 재미도 못 느끼겠어서 괴롭지만 무엇보다도 잡혀가는 거 아닌가?

 

그래서 나는 괴롭다.


나의 '나'들은 그런 나를 답답해한다.
나의 '나'들은 어떻게든 나를 이해시켜서 드라마를 만들어내려고 한다.
나의 '나'들은 캐릭터를 부여받고 싶어하니까, 생명력을 가진 무엇으로 탄생하고 싶으니까.

 

국가보안법의 탄생과 개념, 조항들에 대한 이야기.
국가보안법이 적용된 사례들이 마구 쏟아져 나온다.

나는 혼란스럽다.

 

공포에 짓눌린 나는 나의 '나'들을 모조리 없애고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
아무 것도...

 

# 작품소개 

 

<국가 보안법> 관심조차 없었음을 고백한다. 그것이 내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모르고 살았다. 모르는 게 약이며 그들만의 리그라고 생각했다. 무식했다. 알아야 잘 먹고 잘 사는 길임을 얘기하고 싶다. 일신의 안일이 아니라도 그것이 틀린 것이라는 것을 얘기하고 싶다.

 

CAST : 전중용, 천정하, 백운철, 최유송, 안준형, 김송일
STAFF : 무대 이창원, 조명 박선교, 음악 전송이, 의상 이명아, 제작 극단 미인

 

 

 4. <빨갱이. 갱생을 위한 연구>, 7.11-7.21, 공동창작-연출 윤한솔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실적예술및다양성증진 지원 선정

 

# 줄거리

 

박정근이라는 사진가가 있다. 사진관에서 사진을 찍어주고 돈을 버는 그는 최근 검찰에 기소돼 2년형을 구형받았다. 그가 SNS에 올린 사진과 글이 북한을 찬양하는 것이라는 이유다. 국가보안법 위반이라는 것인데, 여기서 그가 올린 글이나 편집된 사진이 국가를 찬양했다거나 혹은 조롱했다거나 하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문제가 되는 것은 국가보안법 자체다. 국가보안법이 우리의 상상력을 구속하고, 창작자유를 침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대가 예술의 자유를 침해할 때 예술은 시대와 싸워야 한다. 우리가 국가보안법과 싸우려는 이유다.

 

# 제작배경

 

예술작품은 언제나 그 시대와 함께한다. 때로는 예술이 앞서 나가기도 하고, 때로는 시대가 앞서나가기도 한다. 하지만 예술과 시대 어느 한 쪽도 우위에 있을 수는 없다. 어느 한 쪽이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는 순간 시대든 예술이든 역사에 버림받는다. 아무 조건 없이도 시대는 시대로서 존재한다. 하지만 예술이 예술로서 존재하기 위해서는 한 가지 조건이 주어져야 한다. 바로 완벽한 창작자유다. 하지만 우리는 아직까지 한번도 완벽한 창작자유를 이뤄본 일이 없다. 이것이 우리의 진단이고, 이 시대에 창작자유를 묻는 이유다. ‘이만하면 창작자유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김수영을 다시 읽을 일이다.


“시를 쓰는 사람, 문학을 하는 사람의 처지로서는 <이만하면>이란 중간사는 도저히 있을 수 없다. 그들에게는 언론자유가 있느냐 없느냐의 둘 주의 하나가 있을 뿐 <이만하면 언론자유가 있다고> 본다는 것은, 쉽게 말하면 그 자신이 시인도 문학자도 아니라는 말 밖에는 아니된다.”

 

# 작품소개

 

이 공연은 ‘형식에 대한 지독한 반성’ 연작의 다섯 번째 작품이다. 이 연작 공연은 공연 대본이 아닌 텍스트를 중심으로 공동창작으로 진행한다. 이번 작품에서는 지금까지 쌓아온 공동창작의 방법론을 버리고, 방법론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모색하려 한다. 형식에 대한 지독한 반성은 말그대로 지독해야 하는 바, 이제까지 있어왔던 구성방식, 장면결정과정, 주텍스트의 범위 등을 모두 뒤엎고, 우리가 시도하지 않았던 어떤 것을 시도할 것이다. 이 시도는 타성에 젖은 공연 작업자와 진부해진 공연에 대한 반성을 포함할 것이다.


처음에는 생소하게 들렸던 다원예술 분야도 이제는 익숙해졌다. 하지만 그 다원 속에는 정말로 다양한 장르가 아니라 익숙한 장르만이 혼합되게 되었고, 그 혼합은 더이상 새로움을 주지 못하게 되었다.


이번 공연에서는 사진편집을 포함한 사진예술을 다원예술 속에 끌어들이고, 사진 찍는 행위를 공연언어로 사유하려 한다. 마찬가지로 SNS라는 매체를 공연언어로 다루어, 무대와 관객이 소통하는 새로운 형식을 찾아내려 한다.


사진가 박정근은 현재까지 3차 공판을 받았고, 징역 2년형을 선고받았다. 공연은 국가보안법의 역사와 현재 사회에서의 모습을 추적함과 동시에 박정근 재판의 실제 과정을 삽입한다. 다큐멘터리 씨어터에 언어의 수행성을 덧대어, SNS라는 가상공간에서 떠도는 말들이 배우의 신체와 만나는 지점을 포착하려 한다. 나아가 이 가상공간을 일상공간으로 확장하여 일상에 내재된 폭력의 실체를 드러내려 한다.

 

CAST : 곽동현, 박하늘, 정대용, 정양아, 황미영, 임정희, 김효영, 전선우, 이정호
STAFF : 드라마터그 김민승, 음악 민경현, 의상 이유선, 조명 최보윤, 조연출 박현지, 제작 그린피그

 

 

 5. <레드 채플린>, 7.25-8.4, 작가 오세혁 / 연출 김한내

 

# 줄거리

 

어느 날,
미국에
매카시즘의 광풍이 휘몰아친다.


채플린 또한
공산주의자로 찍혀
마녀사냥을 당한다.

 

그날 밤,
채플린은 꿈 속에서 감옥에 갇힌다.


거기서 그는
자신과 똑같은 이유로 감옥에 갇힌
수많은 채플린들을 만난다.

 

# 작품소개

 

"채플린은 가까이서 보면 광대이지만 멀리서 보면 빨갱이다."

이념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 예술은 향유자의 의지, 그가 설정한 거리에 의해 재단되어야 하는가? <레드 채플린>은 그에 대한 이야기이다.

 

CAST : 조시현, 김형석, 노수산나, 조아라
STAFF : 무대 박상봉, 의상 홍문기, 조명 강지혜, 음악 배미령, 제작 프로젝트그룹 빠-다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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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교육 해고노동자의 전원 복직 및 단체협약 원상회복․노동조합 활동 보장과 근로기준법상 노동자성 인정을 촉구하는 연극인 선언

 

 

 지난 2012년 12월 21일 연극인의 마을 대학로에 본사를 둔 재능교육 사태가 5주년을 맞았다. 지난 5년간 재능교육 해고자 12인(1인은 암 투병 중 사망)은 거리에 천막을 치고 농성을 하며 해고자의 전원복직 및 단체 협약 원상회복․노동조합 활동 보장과 근로기준법상 노동자로 인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


 

 대학로에서 공연예술 활동을 하고 있는 우리 연극인들은 그 동안 재능교육 사태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해결되기를 기다렸다. 그러나 다섯 번의 겨울이 지나가고 대통령이 바뀔 만큼 시간이 흘러갔지만 사태는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 같은 동네에서 살아가는 연극인들이 이 사태에 계속해서 침묵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재능교육 사태는 연극인의 문제가 되었다. 


 

 지난 2012년 11월 1일 서울행정법원은 학습지 교사들을 노동조합법상 근로자로 보아야하므로 사측의 계약 해지는 부당노동행위에 해당돼 무효라고 판시했다. 우리는 이 판결에서 더 나아가 법원이 학습지 교사들을 근로기준법상 노동자로 인정하기를 바란다. 특수고용노동자의 문제는 기업이 사용자 책임을 회피 하고 노동자를 개인사업주로 만들어 노동권을 박탈하고 기업이 부담해야 할 비용을 전가하는데 있다.


 

 특수고용 노동자들도 노동3권을 완전하게 보장받아야 한다. 특수고용 내부의 다양함이나 종속성의 정도와 관계없이 노동기본권을 보장하는 것이 세계적 추세이고, 국제노동기구(ILO) 또한 이러한 관점에서 2006년 「고용관계에 관한 권고」를 채택한 바 있다.


 

 혹한의 겨울이다. 재능교육 유명자 지부장은 한겨레21과의 인터뷰에서 혹한의 겨울보다 두려운 것은 잊혀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었다고 고백했다. 우리는 그들이 잊혀질 수 없도록 노력할 것이다. 대학로를 찾는 공연예술인들과 관객들 모두가 그들을 기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재능교육은 지난해 12월 제1회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아름다운 동행대상에서 기업 부문 대상을 수상한 뒤 앞으로도 이웃과 더불어 사는 밝고 건강한 사회구현에 일익을 담당하며 특히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는 선행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학로의 연극인들 또한 재능교육의 이웃이다. 우리는 재능교육과 함께 하는 아름다운 동행을 희망한다. 재능교육이 해고 노동자들의 요구를 받아들이고 사태를 마무리할 것을 촉구한다.


 

 지금 우리사회는 극단적으로 분열된 길을 가고 있다. 재능교육 사태는 반목과 대립의 슬픈 상징 중에 하나가 되어버렸다. 재능교육 사태가 상생과 대통합의 아름다운 상징으로 전환되어 우리 사회에 희망의 상징이 되길 바란다. 반목과 대립의 상징으로서의 재능교육을 떠나보내고, 상생과 화합의 상징으로서의 재능교육과 아름다운 동행을 희망한다.

 

 

 공연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동행을 요청합니다.

 우리, 함께 걸어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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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한국사회에서 예술하는 다섯 명의 자기 점검

혜화동1번지 5기동인 2012 가을페스티벌 '一인극'

 

 결성 19년 만에 자체 최고 관객을 동원한 혜화동1번지 5기동인의 연매출은 1,200만원이다. 한국 공연예술시장의 70%를 잠식하고 있는 대학로의 시장규모는 350억원. 혜화동1번지는 0.03%의 시장규모를 차지한다. 이 작은 극장에서 매년 봄과 가을 두 번의 페스티벌이 개최된다. 19년째 창작공연을 고수하는 이들이 관객을 모으는 힘은 무엇일까? 21세기의 새로운 연극적 구성으로 폭력적이고 장난스럽고 방만한 실험이 계속되는 대학로에서 1,200만원 매출을 발생시킨 원인은 무엇일까? 이러한 상황을 반추하며 예술을 한다는 것과 예술가로 산다는 것과 예술하기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자 혜화동1번지 5기 동인 다섯 명이 관객들을 만난다.

 ‘1인극이라는 예술가가 전하는 독백의 연극을 통해 한국 사회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예술가와 연극이 무엇인지 물어보는 다섯 개의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가을을 따라 대학로에서 가장 유서 깊은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에서, 혜화동1번지 5기동인 가을페스티벌 <인극>117일부터 한 달 동안 개최된다.

 

 '1인극'은 배우 한 명에 의해서 진행되는 공연이다

 1인극은 1인극은 배우 한 명에 의해서 진행되는 독백의 연극이다. 예술의 껍데기를 벗기고 예술가로서의 삶을 뒤로 하고, 오로지 예술가 한 명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양식이다. ‘인극을 주제로 한 이번 가을페스티벌은 예술가의 지위나 예술의 지평에 대해 다루는 것이 아니라, 한국 사회가 예술가를 다루어 온 방식을 보여주고자 한다. 그럼으로써 관객들은 한국 사회가 만든 예술가라는 개념에 대해 자유롭게 질문을 던질 수 있게 된다. 단순히 질문을 던져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예술가를 키워내는 한국 사회의 모순들을 목격하고, 이러한 모순이 가리키는 예술성의 의미에 대해 의심해보는값진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한국사회와 한국연극에 대한 질긴 고민의 장

 혜화동1번지 5기동인은 지난 페스티벌 <나는 나르시시스트다>로 한국사회의 자기중심적인 사고와 타인에 대한 무관심에 대해 비판한 바 있다. 그리고 페스티벌 <시심(詩心)>을 통해 주체로서의 자신과 사회 환경에 대해 고찰하며 "지금 우리는 詩心이 필요하다"는 극적 댓글을 달았다. 이어서 지난 봄페스티벌 <해방공간>에서는 총선과 대선의 풍파로 얼룩진 역사의 분기점에서 "대한민국의 오늘"의 재조명을 시도했다. 이양구 예술감독은 이번 가을페스티벌 <인극>에 대해, “1인극이라는 독백의 연극을 통해 우리 스스로 연극이 무엇인지 스스로 물어보고, 내게 연극이 무엇인지 점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혜화동1번지 5기동인 가을페스티벌 인극 개요

공연기간 : 201211월 8(목) ~ 129()

공연장소 :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

공연시간 : 수목금 8| 3, 7| 3(월화, 1117일(토) 7시 공연 없음)

티켓가격 : 후원 100,000l 청춘 20,000l 소년소녀 15,000

관람등급 : 10세 이상

러닝타임 : 작품별 약 80

세부일정 :

일정

작품명

/연출

주최

11.8~11.11

19701113

이양구

극단 해인

11.14~11.18

당신의 손

김수희

극단 미인

11.21~11.25

-[ʃyt]

김한내

프로젝트그룹 빠-다밥

- 원작: 알베르 까뮈<전락>,<시지프 신화>

- 각색: 강민백

11.28~12.2

노베첸토

김제민

극단 거미

12.5~12.9

원치않은, 나혜석

윤한솔

그린피그

 

주 최 : 혜화동1번지 5기동인

제 작 : 그린피그, 극단 해인, 극단 미인, 극단 거미, 프로젝트그룹 빠-다밥

기 획 : 드림아트펀드(청년사회적기업)

후 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사회적기업 인큐베이팅 성북센터, 사회연대은행

문 의 : 드림아트펀드 02-922-0826, 010-2683-0213

예 매 : 인터파크 1544-1555, yes24 1544-6399, 나눔티켓 760-4765, 옥션티켓 1566-1369, 메세나티켓 549-6589, 대학로티켓닷컴 1599-7838, 티켓링크 1588-7890

 

공연정보

티스토리 : dreamart.tistory.com

네 이 버 : blog.naver.com/dreamartblog

페이스북 : facebook.com/dreamartpage

트 위 터 : @dreamartchat

이 메 일 : dreamart@artyng.com

공연자료 : 웹하드(www.webhard.co.krID_ artyng , PW_ artyng  

1인극_보도자료.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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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테디B 2012.11.13 11: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티에 가보니까 후원티켓이란 게 있던데요...한편에 10만 이란 말씀이신가요? 아니면 5편을 통틀어서 인가요 패키지 개념으로

아직도 한국사회에서 예술하는 다섯 명의 자기점검

혜화동1번지 5기동인 2012 가을페스티벌 '一인극'

다섯 개 참여작품을 안내합니다!

 

1. 페스티벌 개요

1) 11.8-11.11 <19701113>

전태일 평전50분 내외의 줄거리로 요약하고, 여기에햄릿의 독백 대사 중 일부를 뽑아서 덧붙여 1인극으로 구성하였다. 전태일의 어린 시절부터 평화시장에서 분신을 하기 직전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전태일은 1948928일 대구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의복제조업을 했는데 4.19 무렵 사기를 당하게 되어서 집안이 파산한다. 밥 먹는 날보다 굶는 날이 많아지기도 했다. 공부가 하고 싶었던 태일은 몇 번의 가출을 하기도 했지만 결국 꿈을 이루지 못하게 된다. 태일은 1964년 봄 16세 나이로 평화시장에서 시다로 일을 시작한다. 하루 하숙비가 120원 하던 시절에 일당 50원 월급 1,500원을 받았지만 재단사가 될 꿈을 키웠다. 1966년에는 미싱사까지 되었다. 하지만 태일은 재단사가 되기 위해서 재단보조로 직종을 바꾸게 되고 곧 재단사가 된다.

 재단사가 된 태일은 지옥 같은 평화시장의 노동 환경에서 고통 받는 어린 여공들을 개인적으로 돕는 한편 평화시장의 노동조건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시작한다. 바보회를 만들고 근로기준법을 공부하는 한편 노동청 등에 진정을 하고 언론에 평화시장 일대의 가혹한 노동조건을 고발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무런 시정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자 19701113일 자신의 몸을 불살라 저항한다.

 

CAST : 유명상(전태일 역)

SATFF : 연출 이양구, 무대감독 박세연, 조연출 최윤희, 조명 라성연, 제작 극단 해인

 

 

2) 11.14-11.18 <당신의 손>

 

이 공연의 배우 남미정의 모노. 남미정 배우가 없었다면 시작되지 않았을 얘기다.

 나이가 조금씩 들어가는 여배우의 모습을 보고 참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녀를 염두에 두고 작품을 쓰기 시작했다. 이 작품은 남미정 배우가 얼마나 아름다운 사람인지, 무대에서 얼마나 빛나는 배우인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통해 사람 사는 소소하고 행복한, 우리 가까이에 있는 일상에 대한 희망을 이야기한다.

 

 수현은 동네슈퍼를 경영하고 있는 중년의 여자다. 밤이면 신호등이 꺼지고 들어오는 노란 보호등을 따라 눈을 깜박이며 시간을 맞추는 것이 취미다. 그래서 낮에 존다. 오후면 어김없이 누군가 2100원을 계산대 위에 올려놓고 사라진다. 디스플러스를 사가는 남자일거라는 확신을 갖고 수현은 오후를 지킨다. 그와 대면한 수현은 남자의 하얗고 가는 손에 반한다. 수현은 그를 위해 이것저것 챙겨주기 시작하고 급기야 동네슈퍼에는 갖가지 반찬재료들인 부식까지 들어오기 시작한다. 남자에게 여자친구가 있다는 것을 수현은 여자를 스토킹하기 시작하고 여자가 운영하는 한국무용학원까지 등록해 무용을 배우기 시작한다.

 미정은 그런 수현역을 맡은 배우다. 미정은 수현을 연기하면서 연극을 시작하게 된 이야기, 사랑이야기, 사는 이야기를 한다. 이상은 영업비밀이라 말할 없다.

 

CAST : 남미정(수현, 미정, 그여자 역)

SATFF : 연출 김수희, 무대 이창원, 조명 박선교, 의상 이명아, 음악 전송이, 영상 윤민철, 조연출 임지민, 신동훈, 제작 극단 미인

 

 

3) 11.21-11.25 <-[ʃyt]>

 

 지금 한국사회의 상황, 예술은 없고 예술가만 있는 작품이다.

 

CAST : 안병식

SATFF : 원작 알베르 까뮈 <전락><시지프 신화>, 각색 강민백, 연출 김한내, 무대 박상봉, 의상 홍문기, 음악 배미령, 제작 프로젝트그룹 빠-다밥

 

 

4) 11.28-12.2 <노베첸토>

 

 이탈리아 작가 알렉산드로 바리코의 모노로그 희곡으로, 2002년 영화 <피아니스트의 전설>이란 제목으로 개봉되었으며, 연극으로는 2012년 극단 거미에 의해 국내에 처음 소개된다. 무대에는 단 한 명의 배우와 피아니스트만이 존재한다.

 ‘나는 진정, 나 자신의 선택을 하면서 살고 있는가?’ 이민선 버지니아 호에서 정주하고 있는 노베첸토의 역설적인 삶은 극장에 울려 퍼지는 피아노 즉흥연주를 통해 관객들을 <노베첸토>의 전설 같은 이야기로 빠져들게 할 것이다.

 

 노베첸토, 바다에서 평생을 살다간 어느 피아니스트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를 곁에서 지켜봤던 친구 맥스가 노베첸토를 회상하면서 작품은 시작된다. 190011, 이주자들에게는 희망의 대륙인 미국으로 향하는 이민선 버지니아호에서 대니 붓먼이라는 흑인 뱃사람이 고급 승객실의 피아노 위 레몬박스에서 버려진 아이를 발견한다. 그래서 버려진 아이에게 붙여진 이름이 대니 붓먼 T.D 레몬 노베첸토(1900라는 뜻)’이다.

 노베첸토는 결국 태어나 죽을 때까지 27년 평생을 대지에 발 한번 내디딘적없이 평생을 배 위에서 보낸다. 세월이 흐르고 노쇄한 여객선이 다이너마이트로 폭파되는 그 순간까지도 그는 버지니아 호를 떠나지 않았다.

 평생 자신의 음악을 피아노로 연주하며 버지니아 호와 함께 자신의 세계를 선택한다.

 

CAST : 조판수(맥스 역)

SATFF : 작가 알레산드로 바리코(Alessandro Baricco), 연출 김제민, 번역 조은정, 서예가 방석영, 음악 김병제, 조명 최치환, 조연출 김동민, 프로듀서 송희경, 제작 극단 거미, 피아노연주 박종화

 

 

5) 12.5-12.9 <원치않은, 나혜석>

 화려하게 주목 받으며 데뷔한 최초의 서양화가 나혜석. 초기에는 출세가도를 달리던 화가로 중기에는 남성사회에 반기를 든 사상가로 후기에는 모든 것에 버림받은 행려병자로 살았던 나혜석. 작품은 나혜석의 삶을 다루면서 그의 사상과 작품의 괴리가 보여주는 모순에 주목한다. 이러한 불일치에서 예술가와 예술 작품의 관계를 생각한다.

 이런 모순과 불일치가 과연 예술가의 삶에서만 보이는 것일까?

 

 한 여자가 나혜석의 그림 점을 가지고 나혜석의 개인 화실이었던 여자미술학사 찾아온다. 하지만 여자가 찾아본 문헌마다 주소가 조금씩 다르다. 곳에서는 종로구 수송동 146-15, 다른 곳에서는 종로구 수송동 46-15라고 밝히고 있다. 여자는 군데 모두 찾아간다. 146-15에는 거대한 고층 상업용 건물이 들어섰고 46-15에는 미술관이 들어서 있다.

 여자는 나중에 찾아간 미술관 앞에서 자신이 알게 나혜석에 대해 관객들에게 보여주기 시작한다.

 

CAST : 전선우

SATFF : 작가 김민승, 연출 윤한솔, 음악 민경현, 조명 최보윤, 의상 이유선, 조연출 박현지, 제작 그린피그

 

 

혜화동1번지 5기동인 소개

 

혜화동1번지 동인 페스티벌

연출가 중심의 페스티벌로서 젊은 연출가의 다채로운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연극 축제이다.

 

혜화동1번지 동인제

상업적 연극에서 벗어나, 연극의 고정관념을 탈피하며 개성강한 실험극을 무대 위에 올릴 것 등을 결의하며 1993년 탄생했다. 국내 유일한 젊은 연출가들의 동인제로서, 현재는 윤한솔, 이양구, 김수희, 김한내, 김제민 연출로 구성된 5기 동인이 2011년 출범 후 그 맥을 잇고 있다.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 소극장

젊은 예술가들을 위한 창작실험공간으로써, 혜화동 1번지 동인들은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 극장을 기반으로 1993년부터 19년간 꾸준히 진지한 문제의식과 시대정신을 이어가고 있다.

 

혜화동1번지 5기동인 세 번째 페스티벌

혜화동1번지 5기동인은 첫 번째 페스티벌 <나는 나르시시스트다>로 한국사회의 자기중심적인 사고와 타인에 대한 무관심에 대해 비판한 바 있다. 두 번째 페스티벌 <시심(詩心)>을 통해 주체로서의 자신과 사회 환경에 대해 고찰하며 "지금 우리는 詩心이 필요하다"는 극적 댓글을 달았다. 이어서 2012년 봄, 세 번째 페스티벌 <해방공간>에서는 총선과 대선의 풍파로 얼룩진 역사의 분기점에서 "대한민국의 오늘"의 재조명을 시도했다.

이번 네 번째 가을페스티벌 <인극>은 일인극이라는 독백의 연극을 통해 우리 스스로 연극이 무엇인지 스스로 물어보고, 내게 연극이 무엇인지 점검하면서, 내년부터 5기 동인 활동의 제2기를 준비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윤한솔, 이양구, 김수희, 김제민, 김한내로 구성된 혜화동1번지 5기동인

2011년 봄 페스티벌 <나는 나르시시스트다>로 활동을 시작하였다. 이후 타 극장에서 공연되지 않는 초연작으로만 기획하여 창작실험의 무대를 만들어냈다. 또한 혜화동1번지 5기 동인이 공동운영하는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 극장은 2011년부터 젊은 예술가들을 위한 대표적 창작실험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혜화동1번지 5기동인 발의문

 

<혜화동 1번지 5기 동인은 이렇게 한다>

연출가 동인 혜화동 1번지는 직전 기수가 각자 추천한 연출가를 전원이 합의하는 방식으로 다음 기수를 선출한다. 다시 말해서 5기로 선출된 연출가들은 추천을 받고 그것에 동의하는 방식으로 모였다.

5기 동인이 가장 역점을 두고자 하는 사항은 혜화동 1번지의 연극 실험 정신을 비판적으로 계승하고자 하는 점이다. 물론 과거에 비해 혜화동 1번지의 치열한 실험 정신이 약화된 현실을 인정한다. 우리는 이러한 현실을 냉정하게 인식하고 극복하고자 한다.

우리는 당대의 사회적 연극적 과제와 연극의 역할에 대해서 깨어있고자 한다. 매년 봄과 가을에 열릴 정기 페스티발을 통해서 발표되는 우리의 초연작들은 우리의 이러한 의지를 드러내는 공식적인 장이 될 것이다. 매 정기 페스티발은 예술감독 1인이 주관하여 진행한다. 시즌별 예술감독제는 페스티발의 형식과 내용 양면에서 완성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

우리가 입장 수입금을 무조건 적립하기로 한 또 다른 이유는 극장의 공공성을 수행하기 위해서이다. 전국의 수십 개에 이르는 연극학교에서 배출된 졸업생 중 자기 재능을 한 번 펼쳐보지도 못하고 꿈을 접는 연출가, 배우 지망생이 얼마나 많은가. 혜화동 1번지 소극장은 젊은 연출가 및 배우, 스태프들이 데뷔할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을 비롯 각종 공공성을 띤 사업들을 기획하고 수행해 나갈 것이다.

그동안 혜화동 1번지는 상업주의와 일정하게 거리를 두고 진지한 문제의식을 견지하며 작업을 해온 전통이 있다. 이는 우리 5기 동인이 계속해서 계승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할 정신이다. 우리의 이러한 의지는 앞으로 계속될 공연을 통해서 드러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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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 혜화동 1번지 5기 동인 가을페스티벌 <인극>

- 2012년 혜화동 1번지 5기 동인 봄페스티벌 <해방공간>

- 2011년 혜화동 1번지 5기 동인 가을페스티벌 <시심(詩心)>

- 2011년 혜화동 1번지 5기 동인 봄페스티벌 <나는 나르시시스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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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피리 부는 사나이> ⓒ드림아트펀드

8일 남았습니다.

뭔가 일어나고 있는 이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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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피리 부는 사나이>

아동성폭력 문제에 대한 알레고리적인 질문

연극 <피리 부는 사나이> ⓒ드림아트펀드

1. 공연 개요

공 연 명 : 피리 부는 사나이

원 작 : <하멜린 Hamelin> by Juan Mayorga

공연기간 : 201297() ~ 923()

공연장소 :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

공연시간 : 평8토요일 3, 7| 일요일 3(월요일 쉼)

티켓가격 : 일반 20,000l 학생 15,000

관람등급 : 15세 이상

러닝타임 : 약 115

 

작 가 : 후안 마요르가(Juan Mayorga)

각 색 : 황재헌

연 출 : 황재헌, 김동현

: 백익남, 강명주, 오대석, 이미지, 윤현길, 전박찬, 문성복, 원탁, 김수량, 김성진

주 최 : 극단 코끼리만보

기 획 : 드림아트펀드(2012 청년등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선정)

후 원 : 서울문화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사회적기업 인큐베이팅 성북센터

문의 : 한윤선 010-3256-7987, 하승빈 010-2683-0213

예 매 : 인터파크 1544-1555 yes24 1544-6399 나눔티켓 760-4765 티켓링크 1588-7890 메세나티켓 549-6589 대학로티켓닷컴 1599-7838

공연정보 : 티스토리 : dreamart.tistory.com  네 이 버 : blog.naver.com/dreamartblog 페이스북 : facebook.com/dreamartpage  트 위 터 : @dreamartchat  이 메 일 : dreamart@artyng.co

공연자료 : 웹하드(www.webhard.co.kr) ID_ artyng , PW_ artyng

 

2. 공연 상세 

 

21세기의 새로운 연극적 구성으로 무장한 스페인 연극 <피리 부는 사나이>(원제:하멜린 Hamelin)는 한 도시에서 발생한 아동성추행 사건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이 작품은 그림 형제의 동화로도 유명한 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에 대한 전설을 소재로 하고 있다. 한국에도 이미 널리 알려져 있는 이 전설의 내용은 쥐떼들의 침략으로 절망에 빠진 한 도시, 하멜린에 대한 것으로 피리 부는 한 특이한 사나이가 그 도시의 시장 앞에 나타나 보수를 받는 대신 쥐떼들을 데려가겠다는 약속을 한 후 자신의 음악으로 동물들을 홀려 도시에서 쫓아내는 것에 성공한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약속한 상금이 주어지지 않자 그 사나이는 피리를 다시 불어 이번에는 하멜린의 모든 아이들을 데려 가버렸다는 내용이다.

<피리 부는 사나이>는 그 전설에 더해 아동성폭력이라는 긴급하고 잔혹한 질문의 접면을 크고 깊게 만든다. 이는 지난해 영화 <도가니> 열풍이 주목시킨 사회적 약자에 대한 강탈의 또 다른 고발이지만 단순히 고발이나 선동에 그치지 않고, 한국의 관객들이 아동성폭력이라는 연극적 사건을 둘러싼 언어들을 사유하는 값진 체험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늘 철학적 사유를 기반으로 현실을 읽어내는 스페인 작가 후안 마요르가(Juan Mayorga)의 한국 초연작인 연극 <피리 부는 사나이>97일부터 923일까지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이 연극은 극단 코끼리만보가 5년간 제작한 '후안 마요르가 3부작'의 완결 작품이며, 극장의 힘으로 세계를 다시 되돌아보는 철학적 기획의 산물이다.

 

모두가 잠든 사이, 뭔가 벌어지고 있는 이 시간

 

원작자 후안 마요르가는 “‘하멜린의 피리 부는 사나이는 항상 무서운 이야기였습니다. 한 도시가 최악의 벌을 받게 되는 이야기였습니다.”라고 말했다. 그 도시의 모든 어른들의 잘못으로 무고한 아이들이 결코 돌아오지 않는다는 이야기는 우리가 사는 세상과 닮아 있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서 아이들은 첫 번째로 값을 치르고 있다. 어른들의 부도덕, 어른들의 폭력, 어른들의 나쁜 정책, 어른들의 거짓말에 대해 값을 치르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아이들을 보호할 줄 몰랐던 하멜린은 우리 시대 많은 도시들의 모습이기도 하다.

 

관객들을 공범자로 만드는 재현의 연극

 

우리는 살아간다. 매일매일 쏟아지는 험악한 뉴스들, 사회면을 장식하는 이해할 수 없는 사건들, 가련한 피해자와 뻔뻔한 가해자들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사람들은 언제나 분노하고 정의를 바라며 진실을 알고 싶어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건들에서 분노는 탈색되고 정의는 실종되며 진실은 모호함 속으로 사라진다 .

하지만 그렇게 희구하던 진실이, 우리가 바라던 모습이 아니어도 괜찮을까? 그래도 진실이라고 할 수 있을까? 평범한 사람들은 누구나 가해자에게 징벌을, 피해자에게 구원을 바라지만, 심판의 시간은 영영 오지 않고 인내의 미덕은 점점 짧아진다.

연극 <피리 부는 사나이>를 통해 황폐한 미로 속의 진실을 정면으로 마주하는, 우리들의 맨 얼굴을 확인하게 될 것이다.

당신이라면, 당신이 몬떼로 검사라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계속 갈 것인가? 아니면 멈출 것인가?

 

후안 마요르가 3부작의 완결 작품, 연극성에 대한 질긴 고민의 끝

 

2009년 김동현 연출의 <다윈의 거북이>로 국내에 처음 소개되어 주목받은 후안 마요르가는 2012<영원한 평화><피리 부는 사나이>로 동시대 현실에 대한 연극적 질문을 한국에서 다시 이어간다. ‘후안 마요르가 3부작으로 불리는 이 3개의 작품은 모든 문명화된 도시와 집단에 상존하는 폭력에 대한 다큐멘터리 드라마로서, 작가의 21세기에 대한 비판과 사유를 매듭짓는 철학적 기획의 산물이다.

특히 <피리 부는 사나이>는 피리 소리에 매료되는 아이들처럼 물질과 욕망의 그물에 희생되는 '아동성폭력' 문제에 대한 알레고리적인 질문을 담고 있다. 이 질문은 21세기의 도시 안에서 빚어지는 잔혹한 진실, 21세기의 모든 도시를 덮어버린 불온한 현실을 아동성폭력 사건을 지렛대 삼아 표현한다. ‘언어만으로 조직한 이 현실 세계를 극장 안에서 연극적으로 현재화하는 기획이기도 하다. 또한 드러나지 않는 진실에 대한 질문을 연극만이 가능하고 연극만이 허용하는 이야기 구조로 완성하고자 하는 작품이다.

극단 코끼리만보는 이 작품이 갖고 있는 아동성폭력에 대한 보편성을 극대화하고 문화적 차이에서 빚어지는 거리감을 해소하기 위해 대본 전체를 한국의 상황과 언어로 다듬는 윤색작업을 했다. 무엇보다 이 작품에서 다루는 아동성폭력이라는 긴급하고 잔혹한 질문의 접면을 크고 깊게 만들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었다.

<피리 부는 사나이>는 지난해 영화 <도가니> 열풍이 주목시킨 사회적 약자에 대한 강탈의 또 다른 고발이 될 것이며, 사회적 의미를 생성할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다. 그러나 이 메시지는 <도가니>와 같은 고발이나 선동이 아닌, 후안 마요르가와 극단 코끼리만보의 연극성으로 나타날 것이다. 연극은 무엇이든 재현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연극의 기원이자 가장 큰 힘인 관객들을 공범자로 만들어, 한국의 관객들이 아동성폭력이라는 연극적 사건을 둘러싼 잔혹한 언어들을 조용히 사유하는 값진 체험을 제공할 것이다.

3. 줄거리

 

스페인의 어느 도시. 직업적 사명감이 투철한 열혈 검사 몬떼로는 아동 성추행 사건의 제보를 접하고 수사에 나선다. 피의자는 빈민층의 청소년을 구제하는데 앞장서왔던, 존경받는 사회운동가 리바스. 그는 빈민가의 소년 호세마리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지만, 완강히 혐의를 부인한다. 몬떼로 검사는 리바스의 PC에서 나온 사진과 소아성애자 취향의 카페 활동을 근거로 리바스를 강하게 압박하는데.

 

 

4. 제작진 소개

 

* 작가 : 후안 마요르가(Juan Mayorga)

 1965년 마드리드에서 태어난 후안 마요르가(Juan Mayorga)'스페인 현대문학의 이성'으로 평가받고 있다. 수학과 철학을 전공했으며, 발터 벤야민에 대한 연구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마드리드 왕립드라마예술학교 교수로서, “철학은 연극과 정반대인 것처럼 보이지만 위대한 작가들은 사고에 몸을 입혀 추상적인 것을 구체적인 것으로 만들 수 있었다며 철학하는 연극을 선보이고 있다.

1998년부터 스페인 문인협회 회원들이 당해 상연작품 중 가장 우수한 작품을 뽑아 시상하는 막스(Max)상을 하멜린 Hamelin(2005), 끝줄 소년 El chico de la ú́ltima fila(2006), 다윈의 거북이 La tortuga de Darwin(2008)로 세 번이나 수상한 바 있다. 그의 작품들은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아랍어, 그리스어 등 21개의 다양한 언어로 번역되어 소개되고 있다.

 

* 각색/연출 : 황재헌

 

연극<아트>로 화려하게 데뷔한 젊은 연출가라는 수사를 달고 다니지만, 어떤 작품이든 스스로의 번역과 각색 작업을 동반하는 고도로 섬세한 연출가이다. <피리 부는 사나이> 원작을 회상하며 모호함 속에 진실을 꽁꽁 숨겨놓았던 대본, 대답은 없이 끝없이 질문을 쏟아내던 텍스트라고 이야기하지만,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Billy Elliot>에서 만났듯 공간을 설계하는 능력이 뛰어나 낯선 피리소리 같은 매혹과 두려움이 무대에서 온전히 드러나리라 기대된다.

 

주요작품

20122012 여수세계박람회 현대자동차그룹관 홍보공연 <휴모로의 꿈> 제작 및 연출.

2011년 서강연극축제 뮤지컬 <레퀴엠 6> , 연출.

2010~ 2011년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Billy Elliot> 한국 공연 번역, 각색, 가사 및 연출.

2010년 뮤지컬 <태양의 노래> 각색, 가사 및 연출.

2009년 뮤지컬 <달콤한 나의 도시> 각색, 가사 및 연출.

2009년 뮤지컬 <웨딩펀드 Wedding Fund> 각색, 가사 및 연출.

2009년 막심 고리키 원작 연극 <밑바닥에서> 각색 및 연출.

2008년 데이비드 마멧 원작 연극 <Life in the Theater> 각색 및 연출.

2008년 뮤지컬 <나쁜 녀석들 Dirty Rotten Scoundrels> 각색, 가사 및 연출.

2007년 로베르 토마 원작 연극 <8인의 여인 8 Femmes> 번안, 각색 및 연출.

2007~ 2010년 닐 라뷰트 원작 연극 <썸걸즈 Some Girl(s)> 번안, 각색 및 연출.

2006년 뮤지컬 <Closer Than Ever> 각색, 가사 및 연출.

2006년 손 숙의 토크 콘서트 <사랑아 웃어라> 연출.

2002~ 2006년 야스미나 레자 원작 연극 <ART> 번안, 각색 및 연출.

 

* 연출 : 김동현(극단 코끼리만보 대표)

 

"날카로운 지성과 시적인 감수성을 조화"시킨다는 평가를 받으며, 작품 세계를 견고히 구축하고 있는 연출가이다. 히서연극상 기대되는 연극인상과 대한민국연극대상 연출상 수상 등 화려한 경력에 더해, 2009<하얀 앵두>로 다시 한 번 관객과 평단의 깊은 공감을 끌어내며, 김상열연극상 및 대한민국연극대상 작품상을 받았다. 또한 후안 마요르가의 <다윈의 거북이>를 통해 한국평론가협회 BEST3에 선정되는 등 그 행보에 각별한 주목을 받고 있다.

 

주요작품

<그을린 사랑> 와즈디 무아와드 작 / 명동예술극장

<영원한 평화> 후안 마요르가 작 / 원더스페이스 네모극장

<The Author> 팀 크라우치 작 / 두산아트센터

<> 배삼식 작 / 국립극단

<33개의 변주곡> 모이세스 카우프만 작 / 극단 신시

<다윈의 거북이> 후안 마요르가 작 / 서울시극단

<하얀앵두> 배삼식작 / 두산아트센터

<착한사람, 조양규> 극단 코끼리만보 공동창작/구성, 연출

<키스> 윤영선작 / 극단 파티

수상

2009<김상열연극상> 대한민국연극대상 <작품상> (하얀 앵두)

한국평론가협회 BEST3 <다윈의 거북이>

2008년 한국연극100년 대한민국연극대상 <연출상> (착한사람, 조양규)

2002년 히서연극상 <기대되는 연극인상> (오랑캐 여자 옹녀)

2000년 한국연극협회 선정 올해의 <베스트5, 작품상>,<신인연출상> (고래가 사는 어항)

 

5. 공동창작집단 극단 코끼리만보소개

 

<극단 코끼리만보>2007년 첫 걸음을 시작한 공동창작집단입니다.

 

우리들은 극장이 습관적이고 일상적인 범주를 넘어서는 곳이라고 믿습니다.

극장은 총체적 삶이 다시 일어나는 시공간이 되어야 합니다. 은유와 상상의 힘으로.

그 총체적 삶 안에는 낯선,

공포, 고통, 행복, 현재에 대한 이해가 불충분하다는 깨달음,

그리고 현재를 넘어선 세계를 인지하는 즐거움들이 있습니다.

 

<극단 코끼리만보>는 연극이, 극장이

그런 낯설음과 일상 사이의 소통과 긴장을 제공하기를 소망합니다.

코끼리처럼 묵직하고, 느리게.

그러다 어느 순간, 속도와 무게를 상상의 힘으로 털고, 나는 코끼리처럼.

 

2012<피리 부는 사나이>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

2012<영원한 평화> 원더스페이스 네모극장

2011<맥베스> 설치극장 정미소

2010<우리 말고 또 누가 우리와 같은 말을 했을까?>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2009<눈 속을 걸어서> 두산아트센터

2009<그 샘에 고인 말>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2008년 아르코극장공동기획 <착한사람, 조양규>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2008<거투르드>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2007<착한사람, 조양규>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

2005년 한국초현대사 <생각나는 사람> 한국연출가협회 주관 <아시아연극교류워크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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