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한국사회에서 예술하는 다섯 명의 자기점검

혜화동1번지 5기동인 2012 가을페스티벌 '一인극'

다섯 개 참여작품을 안내합니다!

 

1. 페스티벌 개요

1) 11.8-11.11 <19701113>

전태일 평전50분 내외의 줄거리로 요약하고, 여기에햄릿의 독백 대사 중 일부를 뽑아서 덧붙여 1인극으로 구성하였다. 전태일의 어린 시절부터 평화시장에서 분신을 하기 직전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전태일은 1948928일 대구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의복제조업을 했는데 4.19 무렵 사기를 당하게 되어서 집안이 파산한다. 밥 먹는 날보다 굶는 날이 많아지기도 했다. 공부가 하고 싶었던 태일은 몇 번의 가출을 하기도 했지만 결국 꿈을 이루지 못하게 된다. 태일은 1964년 봄 16세 나이로 평화시장에서 시다로 일을 시작한다. 하루 하숙비가 120원 하던 시절에 일당 50원 월급 1,500원을 받았지만 재단사가 될 꿈을 키웠다. 1966년에는 미싱사까지 되었다. 하지만 태일은 재단사가 되기 위해서 재단보조로 직종을 바꾸게 되고 곧 재단사가 된다.

 재단사가 된 태일은 지옥 같은 평화시장의 노동 환경에서 고통 받는 어린 여공들을 개인적으로 돕는 한편 평화시장의 노동조건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시작한다. 바보회를 만들고 근로기준법을 공부하는 한편 노동청 등에 진정을 하고 언론에 평화시장 일대의 가혹한 노동조건을 고발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무런 시정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자 19701113일 자신의 몸을 불살라 저항한다.

 

CAST : 유명상(전태일 역)

SATFF : 연출 이양구, 무대감독 박세연, 조연출 최윤희, 조명 라성연, 제작 극단 해인

 

 

2) 11.14-11.18 <당신의 손>

 

이 공연의 배우 남미정의 모노. 남미정 배우가 없었다면 시작되지 않았을 얘기다.

 나이가 조금씩 들어가는 여배우의 모습을 보고 참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녀를 염두에 두고 작품을 쓰기 시작했다. 이 작품은 남미정 배우가 얼마나 아름다운 사람인지, 무대에서 얼마나 빛나는 배우인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통해 사람 사는 소소하고 행복한, 우리 가까이에 있는 일상에 대한 희망을 이야기한다.

 

 수현은 동네슈퍼를 경영하고 있는 중년의 여자다. 밤이면 신호등이 꺼지고 들어오는 노란 보호등을 따라 눈을 깜박이며 시간을 맞추는 것이 취미다. 그래서 낮에 존다. 오후면 어김없이 누군가 2100원을 계산대 위에 올려놓고 사라진다. 디스플러스를 사가는 남자일거라는 확신을 갖고 수현은 오후를 지킨다. 그와 대면한 수현은 남자의 하얗고 가는 손에 반한다. 수현은 그를 위해 이것저것 챙겨주기 시작하고 급기야 동네슈퍼에는 갖가지 반찬재료들인 부식까지 들어오기 시작한다. 남자에게 여자친구가 있다는 것을 수현은 여자를 스토킹하기 시작하고 여자가 운영하는 한국무용학원까지 등록해 무용을 배우기 시작한다.

 미정은 그런 수현역을 맡은 배우다. 미정은 수현을 연기하면서 연극을 시작하게 된 이야기, 사랑이야기, 사는 이야기를 한다. 이상은 영업비밀이라 말할 없다.

 

CAST : 남미정(수현, 미정, 그여자 역)

SATFF : 연출 김수희, 무대 이창원, 조명 박선교, 의상 이명아, 음악 전송이, 영상 윤민철, 조연출 임지민, 신동훈, 제작 극단 미인

 

 

3) 11.21-11.25 <-[ʃyt]>

 

 지금 한국사회의 상황, 예술은 없고 예술가만 있는 작품이다.

 

CAST : 안병식

SATFF : 원작 알베르 까뮈 <전락><시지프 신화>, 각색 강민백, 연출 김한내, 무대 박상봉, 의상 홍문기, 음악 배미령, 제작 프로젝트그룹 빠-다밥

 

 

4) 11.28-12.2 <노베첸토>

 

 이탈리아 작가 알렉산드로 바리코의 모노로그 희곡으로, 2002년 영화 <피아니스트의 전설>이란 제목으로 개봉되었으며, 연극으로는 2012년 극단 거미에 의해 국내에 처음 소개된다. 무대에는 단 한 명의 배우와 피아니스트만이 존재한다.

 ‘나는 진정, 나 자신의 선택을 하면서 살고 있는가?’ 이민선 버지니아 호에서 정주하고 있는 노베첸토의 역설적인 삶은 극장에 울려 퍼지는 피아노 즉흥연주를 통해 관객들을 <노베첸토>의 전설 같은 이야기로 빠져들게 할 것이다.

 

 노베첸토, 바다에서 평생을 살다간 어느 피아니스트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를 곁에서 지켜봤던 친구 맥스가 노베첸토를 회상하면서 작품은 시작된다. 190011, 이주자들에게는 희망의 대륙인 미국으로 향하는 이민선 버지니아호에서 대니 붓먼이라는 흑인 뱃사람이 고급 승객실의 피아노 위 레몬박스에서 버려진 아이를 발견한다. 그래서 버려진 아이에게 붙여진 이름이 대니 붓먼 T.D 레몬 노베첸토(1900라는 뜻)’이다.

 노베첸토는 결국 태어나 죽을 때까지 27년 평생을 대지에 발 한번 내디딘적없이 평생을 배 위에서 보낸다. 세월이 흐르고 노쇄한 여객선이 다이너마이트로 폭파되는 그 순간까지도 그는 버지니아 호를 떠나지 않았다.

 평생 자신의 음악을 피아노로 연주하며 버지니아 호와 함께 자신의 세계를 선택한다.

 

CAST : 조판수(맥스 역)

SATFF : 작가 알레산드로 바리코(Alessandro Baricco), 연출 김제민, 번역 조은정, 서예가 방석영, 음악 김병제, 조명 최치환, 조연출 김동민, 프로듀서 송희경, 제작 극단 거미, 피아노연주 박종화

 

 

5) 12.5-12.9 <원치않은, 나혜석>

 화려하게 주목 받으며 데뷔한 최초의 서양화가 나혜석. 초기에는 출세가도를 달리던 화가로 중기에는 남성사회에 반기를 든 사상가로 후기에는 모든 것에 버림받은 행려병자로 살았던 나혜석. 작품은 나혜석의 삶을 다루면서 그의 사상과 작품의 괴리가 보여주는 모순에 주목한다. 이러한 불일치에서 예술가와 예술 작품의 관계를 생각한다.

 이런 모순과 불일치가 과연 예술가의 삶에서만 보이는 것일까?

 

 한 여자가 나혜석의 그림 점을 가지고 나혜석의 개인 화실이었던 여자미술학사 찾아온다. 하지만 여자가 찾아본 문헌마다 주소가 조금씩 다르다. 곳에서는 종로구 수송동 146-15, 다른 곳에서는 종로구 수송동 46-15라고 밝히고 있다. 여자는 군데 모두 찾아간다. 146-15에는 거대한 고층 상업용 건물이 들어섰고 46-15에는 미술관이 들어서 있다.

 여자는 나중에 찾아간 미술관 앞에서 자신이 알게 나혜석에 대해 관객들에게 보여주기 시작한다.

 

CAST : 전선우

SATFF : 작가 김민승, 연출 윤한솔, 음악 민경현, 조명 최보윤, 의상 이유선, 조연출 박현지, 제작 그린피그

 

 

혜화동1번지 5기동인 소개

 

혜화동1번지 동인 페스티벌

연출가 중심의 페스티벌로서 젊은 연출가의 다채로운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연극 축제이다.

 

혜화동1번지 동인제

상업적 연극에서 벗어나, 연극의 고정관념을 탈피하며 개성강한 실험극을 무대 위에 올릴 것 등을 결의하며 1993년 탄생했다. 국내 유일한 젊은 연출가들의 동인제로서, 현재는 윤한솔, 이양구, 김수희, 김한내, 김제민 연출로 구성된 5기 동인이 2011년 출범 후 그 맥을 잇고 있다.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 소극장

젊은 예술가들을 위한 창작실험공간으로써, 혜화동 1번지 동인들은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 극장을 기반으로 1993년부터 19년간 꾸준히 진지한 문제의식과 시대정신을 이어가고 있다.

 

혜화동1번지 5기동인 세 번째 페스티벌

혜화동1번지 5기동인은 첫 번째 페스티벌 <나는 나르시시스트다>로 한국사회의 자기중심적인 사고와 타인에 대한 무관심에 대해 비판한 바 있다. 두 번째 페스티벌 <시심(詩心)>을 통해 주체로서의 자신과 사회 환경에 대해 고찰하며 "지금 우리는 詩心이 필요하다"는 극적 댓글을 달았다. 이어서 2012년 봄, 세 번째 페스티벌 <해방공간>에서는 총선과 대선의 풍파로 얼룩진 역사의 분기점에서 "대한민국의 오늘"의 재조명을 시도했다.

이번 네 번째 가을페스티벌 <인극>은 일인극이라는 독백의 연극을 통해 우리 스스로 연극이 무엇인지 스스로 물어보고, 내게 연극이 무엇인지 점검하면서, 내년부터 5기 동인 활동의 제2기를 준비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윤한솔, 이양구, 김수희, 김제민, 김한내로 구성된 혜화동1번지 5기동인

2011년 봄 페스티벌 <나는 나르시시스트다>로 활동을 시작하였다. 이후 타 극장에서 공연되지 않는 초연작으로만 기획하여 창작실험의 무대를 만들어냈다. 또한 혜화동1번지 5기 동인이 공동운영하는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 극장은 2011년부터 젊은 예술가들을 위한 대표적 창작실험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혜화동1번지 5기동인 발의문

 

<혜화동 1번지 5기 동인은 이렇게 한다>

연출가 동인 혜화동 1번지는 직전 기수가 각자 추천한 연출가를 전원이 합의하는 방식으로 다음 기수를 선출한다. 다시 말해서 5기로 선출된 연출가들은 추천을 받고 그것에 동의하는 방식으로 모였다.

5기 동인이 가장 역점을 두고자 하는 사항은 혜화동 1번지의 연극 실험 정신을 비판적으로 계승하고자 하는 점이다. 물론 과거에 비해 혜화동 1번지의 치열한 실험 정신이 약화된 현실을 인정한다. 우리는 이러한 현실을 냉정하게 인식하고 극복하고자 한다.

우리는 당대의 사회적 연극적 과제와 연극의 역할에 대해서 깨어있고자 한다. 매년 봄과 가을에 열릴 정기 페스티발을 통해서 발표되는 우리의 초연작들은 우리의 이러한 의지를 드러내는 공식적인 장이 될 것이다. 매 정기 페스티발은 예술감독 1인이 주관하여 진행한다. 시즌별 예술감독제는 페스티발의 형식과 내용 양면에서 완성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

우리가 입장 수입금을 무조건 적립하기로 한 또 다른 이유는 극장의 공공성을 수행하기 위해서이다. 전국의 수십 개에 이르는 연극학교에서 배출된 졸업생 중 자기 재능을 한 번 펼쳐보지도 못하고 꿈을 접는 연출가, 배우 지망생이 얼마나 많은가. 혜화동 1번지 소극장은 젊은 연출가 및 배우, 스태프들이 데뷔할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을 비롯 각종 공공성을 띤 사업들을 기획하고 수행해 나갈 것이다.

그동안 혜화동 1번지는 상업주의와 일정하게 거리를 두고 진지한 문제의식을 견지하며 작업을 해온 전통이 있다. 이는 우리 5기 동인이 계속해서 계승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할 정신이다. 우리의 이러한 의지는 앞으로 계속될 공연을 통해서 드러날 것이다.

 

1인극_보도자료.hwp

- 2012년 혜화동 1번지 5기 동인 가을페스티벌 <인극>

- 2012년 혜화동 1번지 5기 동인 봄페스티벌 <해방공간>

- 2011년 혜화동 1번지 5기 동인 가을페스티벌 <시심(詩心)>

- 2011년 혜화동 1번지 5기 동인 봄페스티벌 <나는 나르시시스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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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더 좋은 것을 상상하는 능력 dream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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