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인터뷰] 삶을 살아가는 방법으로 연기하는 빠샤 - 배우 최지연

배우를 하는 이유는 제 안에 있어요


(2014년 8월 24일 일요일, 원문은 : 여기)

greenpig.dreamartplay.com/최지연/




이번 공연에서 빠샤의 역할에 대해 다시보기를 하고 있는데, 빠샤에 대해 공감이 가는 부분이 있으신가요?


우리 사회에서 식모라는 개념은 있어도 유모라는 개념은 쉽게 와 닿지 않는데, 영화를 보면 쉽게 그림이 그려지니까 많이 참고했어요. 체홉의 4대 희곡 중에서도 유모들이 나오니까 참고하면서 접근하고 있어요. 거기에 나왔던 체홉의 다른 작품들보다도 다른 배역들은 대사들이 훨씬 더 많아요. 체홉도 워낙 한 캐릭터 당 자기 대사량을 많은 작가인데, <공포>는 더더군다나 많아요.

 

그런데 빠샤 만큼은 다른 인물들에 비해서 정말 대사가 적어요. 그래서 표현해내기도 그렇고, 파악해내기도, 캐릭터 분석을 하기에 정보가 너무 없어요. 다른 사람을 통해서 얻으려고 해도 드러난 건 유모라는 캐릭터 하나, 작가가 표현한 나이 하나 뿐이라, 빠샤가 누구의 유모인지에 대해서도 얼마 전에 토론해야 했죠.(※ 결론은 실린의 유모)

 

 

 

 


까쨔가 죽었다는 소식을 전할 때 마음이 어땠나요?


까쨔가 7살 때부터 같이 살았고, 이 집에서 쫓겨난 것도 봤죠. 까쨔의 죽음이 충격이지만, 나는 전달자니까 마리와 실린이 받아들일 충격이 또 생각나죠. 마리는 자기가 내쳐서 그랬다는 죄책감, 실린은 어쨌든 드이모프 농장에 보낸 죄책감, 그로인해서 이 가정에 더 큰 불화생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죠. 두 아들도 죽어나갔지, 까쨔 죽었지, 마리는 심적으로 평안하지 않고 체홉이 왔다 갈 때마다 뭔가 힘들어하고. 그런 면에서 소식을 전해야 되겠지만 이들 주인이 받을 충격에 대해서 고민이 되고, 하지만 소식을 전달하기는 해야 하니까. 

 


이번 공연에 대한 목표랄까? 무대에서 시도 해보고 싶은 것들이 있나요?

 

이들이 하는 대화를 들어보면 지식인들이라 그런지 속내를 다 털어놓지 않고 감추고 겉으로 얘기해요. 그런 지식인들 속에서 살 냄새 나는 생활인으로서의 모습을 보이고 싶기도 해요. 하지만 표현해내기에 분량이 너무 짧아요.(웃음) 그동안은 주로 대사 많은 역할을 맡았는데, 이번엔 작은 만큼 부담이 덜하니까 생활인을 표현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연기하는 것을 아이들이 좋아하나요?


좋아해요. 자랑스러워해요.
하지만 연기를 계속하는 건, 그건 내가 좋아서 하는 거죠.  

그리고 남편의 응원이 있고, 가족의 인정과 응원이 있고, 그 다음 나머지는 제 안에 있어요. 하고 싶은 거죠.

 

저는 작품 분석할 때가 항상 제일 좋아요. 내 배역이 정해지고 캐릭터 찾는 과정이 너무 좋아요. 생각지도 않았던 영화나 가요나 음악이나 누구의 미술로도 그걸 발견한 적이 있었는데, 그런 순간을 느꼈을 때 오! 너무너무 좋았어요.

 

 

연극을 처음 접하면서 제작과정에 참여하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어요. 어떻게 하면 더 쉽게 이 과정에 참여할 수 있을까요?


결국은 인간성의 문제인 것 같아요. 다양함을 받아들이고 흡수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할 것 같아요. 물론 다 흡수한다는 게 다 좋은 건 아니에요. 처음 경험하는 분들이라도 연극 작품이나 예술전체를 보면서 자기주관이나 자기생각이 있어야 하잖아요. 초반에는 표출 안하다가도 나중에는 표출해서 서로 얘기가 돼서 서로 흡수되도록 다시금 그런 가치가 되어야 할 테니까. 그런 마음 자세, 또는 흡수될 수 있는 자세가 되어야하지 않을까 해요.


 

 


배우 최지연


<장군각시>, <햄릿>, <엉클바냐>, <벚꽃동산>, <혈맥>, <실수연발>, <불멸의 처>, <넌센스>, <거짓말하는 여인>, <결혼>, <여름안개>, <그녀들만 아는 공소시효>, <신라의달밤-한여름밤의 꿈>, 악극<아빠의 청춘>, <아씨>외



연극 <공포> 예매하기

9.25-10.5 서강대학교 메리홀 대극장

greenpig.dreamartplay.com/최지연/

Posted by 더 좋은 것을 상상하는 능력 dreamart